누구보다도, 사랑해

모리야에게 고백을 받은 케이스케는 타카에와 관련된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못 미더운 자신은 모리야가 마음에 둘 만한 사람이 아니라고 말했다. 타카에를 위해서 타카에와 멀어지기를 바라는 케이스케의 모습에, 모리야의 마음은 크게 요동쳤다. 한편 타카에는 마이, 렌지와 함께 결혼식장 사전 답사를 하고 있었다. 세 사람이 아름다운 교회를 견학하는 가운데, 타카에는 무언가 결심하고 마이와 렌지에게 무언가 부탁을 했는데.

타카에는 기억이 돌아오는 것과 동시에 자신이 환생한 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이에 타카에는 치카에게 자신을 마리카라고 불러달라고 부탁했다. 언젠가 마리카가 돌아왔을 때 곤란해하지 않도록. 이 이야기를 들은 케이스케도 타카에가 환생한 것이 아니라는 걸 눈치챘지만, 그것은 케이스케에게 있어선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었는데.

타카에였을 때의 기억을 잃은 마리카. 모르는 어른들을 보는 것마냥 자신들을 경계하는 마리카의 모습에 곤혹스러워하는 케이스케와 마리. 치카도 당황했지만 마리카가 불안해하지 않게 분투했다. 지난 1년간의 기억이 없는 마리카는 치카의 변화에 놀라면서 낯설어했으나, 곧 편안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 가족의 행복이 사라지고, 다른 한 가족의 새로운 일상이 돌아왔는데.

타카에와 치카의 문제는 일단 어떻게든 해결되어 안심하는 케이스케와 마이. 그런 가운데 마이네 집에 렌지가 찾아왔고, 렌지가 마이의 남자 친구라는 것을 알게 된 케이스케는 충격을 받아 동요했다. 그건 모리야가 케이스케를 걱정하게 만들 정도로 대미지가 컸지만, 그런 때에 큰 의미 없이 한 말이 모리야에게 한 가지 계기를 만들어 주었는데.

딸인 마리카(타카에)가 케이스케 및 마리와 사이좋게 있는 모습을 목격한 치카는 타카에에게 이를 따지고 들었다. 진실을 이야기할 수 없는 타카에는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고, 이는 점점 더 치카를 화나게 만들었다. 치카가 격분하는 모습을 목격한 케이스케는, 타카에의 복잡한 가정환경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설령 아내라도 지금은 완전 관계없는 타인이라는 걸 케이스케는 통감했지만, 그럼에도 타카에를 구해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혈연보다 더 중요한 무언가가 있다고 믿으면서.

타카에는 엄마인 치카의 재혼 때문에 이사를 하게 되었다. 그 때문에 케이스케와 마이와 떨어지게 되는 것을 걱정했지만, 케이스케와 마이는 평생 못 만나게 되는 건 아니라면서 그리 걱정하는 기색이 아니었다. 치카는 육아를 내팽개치기는 했지만, 그녀의 행복을 바라는 타카에는 재혼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치카의 재혼 상대와 친하게 지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마이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거래처의 아이카와 렌지에게 자신의 진심을 담아 이야기를 건넸다. 그런 마음이 통해 렌지가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하는 등 조금씩 서로의 마음의 거리가 가까워졌다. 그리고 갑자기 재회하게 된 타카에와 모리야도, 친구로서 거리감을 좁혀 나갔는데.

이직을 성공하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마이. 하지만 첫 거래처에서 상대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풀이 죽고 말았다. 타카에는 그런 마이를 위로하며 불꽃놀이를 보러 가자고 제안했다. 그 무렵, 회사에서 돌아오던 케이스케는 불꽃놀이 대회 현장에 잠깐 들렀다. 그곳에서 만난 회사 후배 직원인 모리야와 함께 불꽃놀이를 보게 되었는데.

타카에가 초등학생인 모습으로라도 돌아와 준 것에 기뻐하는 케이스케와 마이. 10년 만에 함께 외출하고 그 기적에 케이스케가 감동해 울자, 타카에와 마이는 어처구니없어했다. 함께 보내지 못했던 시간을 되찾으려 케이스케가 의욕이 넘치는 가운데, 시라이시 마리카로서 초등학교 4학년생의 삶을 살고 있는 타카에는 남몰래 고민을 품고 있었는데.

니이지마 케이스케는 사랑을 했다. 상대방은 거래처 회사원인 코가 타카에. 타카에에게 데이트를 신청하고, 고백하고, 결혼하고, 딸인 마이가 태어났다. 하지만, 행복한 나날은 타카에의 죽음으로 그 끝을 고했다. 가장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케이스케는 살아갈 기력을 잃었고, 그로부터 10년. 아내의 죽음을 극복하지 못하던 케이스케의 앞에 한 초등학생이 나타났다. '난 니이지마 타카에! 당신의 아내, 마이의 엄마!'라고 말하는 그녀는 자신이 타카에가 환생한 것이라고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