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동행.E488.250104.1080p.WA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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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동행.E488.250104.1080p.WANNA.mp4 1.8 G 00:52:42 1920x1080
  • 번호 30461681
  • 분류 방송 > 시사/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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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88회 2025.01.04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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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포마을 삼형제의 기둥, 병권이 : 대부분의 땅이 수몰돼 농사지을 땅도, 일자리도 넉넉지 않은 산포마을. 산포마을의 낡은 주택에서 나고 자란 삼형제의 장남 병권이(18)는 마을과 가족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힘쓸 일이 필요하거나 도움이 필요할 때 언제 어디든 달려가서 힘을 보탠다는 병권이. 몸이 아픈 부모님 대신 동생들을 챙기고 식당 아르바이트를 하며 집안 생계를 책임지는 병권이는 어리지만 듬직한 가장이다. 병권이는 어릴 적부터 가족들을 돕는 게 일상이 되다 보니 누군가를 돕는 일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책상 하나 없는 집에서 더우나 추우나 노력한 결과,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대학 스포츠재활학과에 수시 합격을 했다. 대학교 합격 소식에 기쁨만 느껴도 모자랄 텐데, 오히려 마음이 심란해졌다는 병권이. 경제적 문제도 고민이지만 대학 기숙사에 들어간 후 집에 남을 가족들이 눈에 밟혀서란다. 그토록 원하던 대학에 합격하고도 가족들 걱정뿐인 병권이를 보며 엄마는 가슴이 미어지고, 병권이는 오히려 그런 엄마에게 괜찮다며 위로의 말을 건넨다. √ 알코올중독인 아빠를 대신해 어깨가 무거운 엄마 : 병권이네 가족이 처음부터 병권이에게 많은 짐을 지게 한 건 아니었다. 병권이의 아빠 구익 씨(49)와 엄마 영남 씨(44)는 경남 거창군에서 나고 자라 중매를 통해 결혼했다. 서로 넉넉지 않은 형편 속에서도 농사를 지으며 잘살아 보자 다짐했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나이가 들수록 점점 농사일은 되지 않았고 아빠는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을 앓게 되며 병원 입·퇴원을 반복했다. 엄마는 그런 아빠를 대신해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자 10년이 넘게 한정식 식당에서 일을 했지만 얼마 전 목디스크가 심해져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는데. 게다가 둘째 용권이(12)는 지적장애를 앓고 있어 도움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다. 점점 자라면서 통제가 더욱 어려워지자, 엄마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그런 엄마의 짐을 덜어주는 건 역시 듬직한 장남 병권이. 엄마 대신 지적장애인 용권이를 살피고 귀여운 막내 신권(8)이와 놀아주며 가족들을 돌봤다. 엄마는 병권이 덕분에 어깨의 짐은 덜었지만, 마음의 짐은 배로 늘었다는데. 엄마로서 아들의 학비라도 보태겠다며 아픈 몸을 이끌고 되는대로 품삯 일을 찾아서 하는 중이다. √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병권이네 집 : 병권이네 집은 병권이의 할아버지 때부터 살던 아주 오래된 주택이다. 오래된 만큼 매우 낡아서 멀쩡한 곳이 없을 정도인데. 집안 여기저기 쥐구멍이 뚫려 있고 보일러는 고장이 나서 작은 방을 쓰는 병권이는 전기장판 하나로 겨울을 나야 한다. 수도를 틀 때마다 주방 바닥에선 물이 차오르고, 비가 오면 천장에서 물이 새 벽지까지 젖는다는데. 보수가 필요한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닌 병권이네 집은 언제 무너질지 모를 정도라 밤마다 두려움에 떨며 잠을 설쳐야 한단다. 화장실도 낡고 추운 재래식 화장실이다 보니 특히 어린 신권이는 근처 마을회관 화장실을 이용하기 일쑤인데.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당장이라도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고 싶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다 보니 꿈도 꿀 수 없는 일이다. 낡은 집에서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는 마음으로 살고 있지만 이런 어려운 형편에서도 가족들을 살뜰히 챙기는 병권이가 있어 다행이라는 엄마. 병권이는 오늘도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힘차게 이 겨울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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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87회 2024.12.28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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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잘했어요! 핑크 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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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86회 2024.12.21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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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지금도 우리의 주변에는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들이 있다. 남의 이야기가 아닌 내 이웃의 이야기. 그들을 향해 손을 내밀고 이야기를 들어준다면 그들의 이야기는 우리의 이야기가 된다. 오늘도 경제적 빈곤과 장애, 질병 등 다양한 이유로 힘든 시간을 마주하며 또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이웃. 희망을 안고, 아이들의 치료와 양육을 위해 애쓰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함께 만나본다. # 나현아, 사랑해 : 가족들을 울고, 웃게 하는 열 살 나현이. 오른쪽 볼에 신경섬유종이 있는 나현이는 태어나서부터 벌써 네 차례의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아야 했다. 처음 수술을 받던 날, 예뻐져서 오겠다며 웃는 얼굴로 수술실에 들어가던 나현이. 그 환한 모습에 가족들은 수술실 앞에서 한참을 울었었다. 지금도 자기 얼굴은 왜 친구들과 다른지, 아픈 수술은 왜 자꾸 받아야 하는지 원망의 말 한번 없이 늘 씩씩하고 밝은 모습을 보여주는 나현이. 이토록 예쁜 딸의 얼굴에 남은 수술 흉터와 종양으로 부푼 얼굴을 볼 때면 가족들은 항상 가슴이 미어진다. 문제는 아직도 나현이의 치료가 얼마나 더 걸릴지 모른다는 것. 약을 먹으며 경과를 지켜보고 있지만, 여전히 얼굴에 남은 종양으로 인해 추후 성형 시술과 백내장, 심장 검사, 치아 시술 등 지속적인 치료와 수술이 필요하다. 이전에 받은 회 당 몇백만 원의 수술비와 한 통에 백만 원 가까이하던 약값을 대기 위해 이곳저곳에서 빌린 부채들도 아직 다 해결하지 못한 상황. 철강 회사의 하청업체에서 3교대로 일하는 아빠는 쉬는 날엔 장이 서는 곳에서 감을 팔아 생활비와 치료비 마련을 위해 애쓰고 있다. 앞으로 나현이가 마주하게 될 주변의 시선과 남아있는 치료들이 여전히 걱정이지만, 그래도 웃음을 잃지 않고 씩씩한 나현이를 보며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나아가는 나현이네 가족들. 지금껏 그래왔듯 나현이의 밝은 웃음을 끝까지 지켜주고 싶은 마음뿐이다. # 미안해, 유진아 : 찬바람이 매서운 12월, 유독 시린 겨울을 보내고 있는 가족이 있다. 부푼 꿈을 안고 귀농을 택한 유진이네 가족들. 비닐하우스 안에 보금자리를 짓고 딸기를 키우며 단란한 생활을 이어왔다. 그런 가족들에게 예기치 못한 시련이 찾아온 건, 2년 전 겨울날이었다. 농사를 짓는 틈틈이 화물차 운전 아르바이트하며 살림에 보태던 아빠. 하지만 갑작스러운 차량 고장으로 인한 교통사고로 아빠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심한 사고 후유증을 겪게 됐는데. 아빠의 병원 생활이 반복되면서 당장 병원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공장 일에 나선 엄마. 하지만 상황은 여의찮았고, 점점 어려워지는 형편에 농사 대출금이 밀리면서 최근엔 딸기 농사를 짓던 하우스마저 경매에 넘어가고 말았다. 일구었던 모든 걸 놓고 나가야 하는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집이다. 가족들의 집이 비닐하우스 안에 있는 조립식 주택이다 보니, 당장 집마저 비워줘야 하는 것. 공장 일에 틈틈이 아르바이트까지 나서며 발 벗고 뛰어보지만, 당장 이사 갈 보증금 마련도 빠듯하기만 하다. 엄마가 바쁘게 뛰어다니는 동안 어린 동생들을 챙기고, 집안을 살피는 장녀 유진이. 아빠의 사고와 경매까지. 열네 살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일들이지만, 홀로 애쓰는 엄마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은 유진이다. 그런 유진이가 있기에 다시 힘을 내보는 엄마. 하지만 퇴거 날짜가 점점 다가오는 요즘. 중학생부터 초등학생, 어린이집에 다니는 막내까지 데리고 이 추운 겨울에 어디로 나가야 할지 여전히 막막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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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85회 2024.11.30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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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연이와 1,200일] 아이의 탄생이란 부모의 탄생과도 같다. 그 값진 내 아이의 탄생의 순간을 보지 못한다면 큰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데. 전라남도 해남에 살고 있는 다연이의 아빠 효진 씨는 하나뿐인 딸 다연이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2년이라는 시간을 떨어져 있어야 했다. 효진 씨의 아내는 임신 기간 중 심한 입덧 때문에 모국인 태국으로 돌아갔고, 출산 후 다시 돌아오려 했지만, 하필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발생한 것. 덕분에 아빠는 다연이의 탄생도 지켜보지 못하고 2년이 넘게 딸과 생이별을 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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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84회 2024.11.23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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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나라, 나의 첫 겨울] 아이티에서 온 우성이의 첫 겨울 : 까만 피부와 곱슬머리가 인상적인 열두 살 우성인 지난 7월, 태어나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군 헬기를 타고 낯선 땅, 임시 거처에서 생활하다 한국으로 온 우성이와 아빠. 한국인 아빠와 중남미 대륙의 섬나라, 아이티공화국 출신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우성인 올해 아이티 내전이 심해지면서 긴급 탈출했다. 총소리 울리는 위험한 땅에서 생사를 걸고 한국에 입국한 지 4개월째. 핏줄도 이름도 한국어도 유창한, 천생 한국인인 우성이에게 한국은 신기하고 설레는 것투성이지만, 이곳에서 아빠와 함께 맞닥뜨려야 하는 현실은 냉혹하다. 부자가 4개월째 정부 지원을 받아 생활하고 있는 인천의 한 숙박업소. 가방 하나만 멘 채 탈출한 부자에게 허락된 공간은 3평(약 10㎡) 남짓한 방 한 칸이 전부다. 긴급 생계 지원금으로 모텔 월세와 생필품을 마련하고, 김치로 끼니를 해결해 왔는데 석 달 치 지원금이 끊긴 지금, 하루하루 막막하다. 감기 걸린 아들에게 입힐 겨울 외투도 마련하지 못했는데 한 달 방세를 내고 나면 더는 여력이 없는 아빠. 아들이 한국에서 맞는 첫 겨울이 너무 춥지 않을까, 걱정이다. √ 한국에 다시 정착하기 위한 아빠의 노력 : 젊은 시절 한 차례 결혼에 실패하고 건축업에 종사했던 아빠. 2010년, 대지진으로 무너진 아이티 재건을 돕자는 국내 봉사단체의 제안에 아이티로 향했다. 1년만 머물기로 했던 아이티에서 14년간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건, 새로운 가족이 생겨서다. 현지에서 봉사하던 중 통역을 맡은 아이티인 아내와 재혼해 우성이를 낳고 역시 재혼이었던 아내의 의붓자식들까지 사랑으로 키워온 아빠. 하지만, 올해 4월. 가족 모두의 생명이 위협받는 아이티에서 아빤 한국에 도움을 요청할 수밖에 없었다. 아들과 살아서 안전하게 머무를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지만, 한국에 정착하기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의료시설이 열악한 아이티에서 일하다 시멘트 가루가 들어간 왼쪽 눈을 제때 치료하지 못해 실명한 아빠. 62세 나이에 일자리를 구하기도 쉽지 않은 데다, 친형제들도 연락이 끊긴 지 오래라 도움 청할 곳도 없는 상황. 아빠 하나만 믿고 온 우성이만큼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 우성이의 애타는 그리움 : 우성이와 아빠의 한국 생활이 마음 편하지만은 않은 건, 아이티에 남은 가족 때문이다. 가족이 살던 집과 마을은 갱단 습격으로 초토화됐고, 삶의 터전을 잃은 엄마와 남은 가족은 임시 거처에서 힘겹게 버티고 있는 상황. 특히 두 번의 자궁암 수술 후 최근 재발한 엄마의 건강과 생사가 늘 걱정이지만, 전기도 잘 들어오지 않아 영상 통화조차 자주 할 수 없어 애가 탄다. 정부 지원으로 살아온 처지. 당장 먹고살 일이 급한 아빠가 아이티 가족을 돕는다는 건 꿈도 못 꿀 일. 간간이 날일이라도 나가지만, 고정적인 생계 수단을 찾기가 쉽지 않아 초조하다. 벌써 4개월을 엄마와 생이별해 온 우성이. 엄마가 보고 싶어 우는 날도 많지만, 한국어 공부와 학교생활, 친구들과도 잘 지내려 노력한다. 한국에 잘 적응하면, 외교관이라는 꿈은 물론 훗날 아이티에 있는 가족도 한국으로 데려와 도와줄 수 있는 날이 올 거라 믿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처음 맞는 겨울이 설레면서도 다시 엄마와 만나는 날을 간절히 기다리는 우성이. 피부색은 다르지만, 당당한 한국인으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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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83회 2024.11.16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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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물셋, 종빈이의 청춘]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도 안 뛰는 날이 없다는 스물셋 종빈이. 아픈 아빠 대신 가장의 역할을 도맡고 있다. 고등학생 때 시작한 전단지 아르바이트부터 부업, 공장, 물류 상하차 등 생계를 위해 안 해본 일이 없다는 종빈이. 지금도 오전에는 전단지를 돌리고 오후에는 식당 서빙에 편의점 아르바이트까지 하루가 쉴 틈 없다. 또래 친구들은 대학에 다니고 취업 고민을 하느라 바쁠 시기지만 종빈이는 당장 생활과 아픈 아빠가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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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82회 2024.11.09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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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진이의 전교 1등 비법] 개천에서 용 났다! 마을의 자랑 유진이 : 개천에서 용 났다! 마을 사람들이 고2 유진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명문대 진학을 목표로 공부하고 있는 유진이는 학원의 도움 없이 혼자 공부를 하면서도 전교 1등을 놓친 적 없다. 학원의 도움을 받으면 좀 더 성과를 낼 수 있다며 주변 사람들이 더 아쉬워하지만 혼자서도 잘할 수 있다 말하는 유진이. 사실 유진이네 집은 학원은커녕 한 권에 2만 원씩 하는 문제집도 마음대로 살 수 없는 형편이다. 중증 지적장애가 있는 아빠 영호(61세) 씨는 하루에 세 시간 행정복지센터 청소 일을 하는 것이 전부. 오빠 영권이(23세) 또한 초등학교 2학년 때 지적장애 진단을 받아 일 구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유진이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엄마 다영 씨뿐이라는데. 태국에서 시집와 외벌이로 가족을 먹여 살린 엄마. 없는 살림에도 가족을 위해 희생하고 유진이 뒷바라지를 하려 노력하는 엄마를 위해서라도 꼭 성공하고 싶다. √ 가족을 이끌어가는 엄마 : 태국에서 전문대학을 졸업하고 직장도 있었던 엄마 다영(56세) 씨. 좀 더 나은 환경과 생활을 꿈꿨고 한국 남자를 소개받아 결혼했다. 얼마 안 가 남편에게 지적장애가 있다는 것을 알고 당황스러웠던 것도 사실. 한때는 태국으로 다시 돌아갈까 고민하기도 했지만 엄마는 가족의 품에 남았다. 장애가 남편의 죄는 아니었고, 지적장애가 있지만 애교 많은 첫째 영권이와 똑 부러지는 유진이가 엄마의 버팀목이 되어줬기 때문이라는데... 식당 일이며 농사일을 쉴 틈 없이 해도 빠듯했던 네 식구 살림. 안타깝게 여긴 주변 이웃의 추천으로 엄마는 정기적인 일자리를 구할 수 있었다. 다행히 고정적인 수입이 생겼지만 생활은 나아지지 않았다. 위와 장이 약해 수시로 수술을 해야 했던 남편의 병원비. 80년 된 시골집을 수리하느라 생긴 빚. 소일거리를 해서 조금씩이라도 갚아나가려 한다는데. 유진이에게 제대로 된 뒷바라지를 해주지 못해 늘 미안한 엄만 오늘도 자신만의 방법으로 유진이의 공부를 돕는다. √ 전교 1등 유진이의 공부 비법 : 기숙사에 있던 유진이는 집에 오면 가족을 돌보느라 바쁘다. 오빠의 면접 준비를 돕고 일 가는 엄마 대신 아빠 식사를 챙긴다. 틈틈이 파파야 농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지만 생활비 부족한 엄마가 걱정돼 주고 오기 일쑤. 유진이의 소원은 아무 걱정 없이 문제집 한번 마음껏 사 보는 것이다. 다른 것은 몰라도 수학만큼은 걱정이 되는 과목. 혼자 선행을 하려면 수업 시간 외에는 수학만 붙잡고 있어야 한다는데... 문제집 한 권이 아쉬워 다양한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보고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밤늦은 시간까지 야간자율학습을 하는 유진이. 학원 두세 개씩 다니며 공부하는 친구들을 보면 불안해질 때도 있지만 마음을 다잡는다. 부족한 용돈에 간식 하나 제대로 사 먹지 못하는 유진이를 위해 가끔 배달되는 도시락 때문이라는데... 하루 종일 공부에 지쳐 배고플 시간. 밤 10시면 배달된다는 도시락. 도시락엔 어떤 사연이 담겨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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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81회 2024.11.02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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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린이의 밥상] 충남 아산에 위치한 한 낡은 시골집. 저녁 식사 시간이 다가올 때면 집 안팎에선 기분 좋은 소리가 들려온다. ‘보글보글’ 찌개를 끓이는 소리와 ‘탁탁’ 채소를 써는 칼질 소리를 따라 주방에 들어서면 능숙한 솜씨로 요리를 하고 있는 열두 살 하린이를 만날 수 있다. 바쁜 엄마를 대신해 하린이가 각종 집안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7살 때부터 요리를 시작해 어느덧 벌써 요리 경력 7년 차에 접어들었는데. 4남매 중 둘째인 하린이는 자폐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오빠와 뇌병변장애와 지적장애가 있는 동생들, 그리고 엄마와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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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80회 2024.10.26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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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동네 탐나는 손자 : 전남 보성의 작은 마을엔 ‘탐나는 손자’로 통하는 소년이 있다. 구수한 사투리에 당차고 야무진 성격. 39kg의 깡마른 체구에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오는지, 말 한마디면 무거운 짐이며 쌀가마를 번쩍번쩍 들어 옮겨주며 온 동네 어르신들 마음 사로잡는 열세 살 성수다.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힘써야 하는 일에 손을 보태는 건 기본. 슈퍼도 없는 외진 마을, 버스를 갈아타고 나가기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읍내에서 장까지 봐다 주는 성수는 그야말로 인기 최고다. 버스가 끊긴 시간이면 친구에게 빌린 자전거로 1시간 거리 읍내를 오가야 하지만, 불편함도 감수한다. 갓난아기 때부터 자신을 길러준 할머니께 자랑스러운 손자가 되고 싶어서다. 16년 전, 당뇨 합병증에 다리를 절단하고 의족을 착용하는 할머니. 불편한 몸으로 자신을 키우고 이젠 주변의 도움 없인 생활이 어려운 할머니를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그래서 성수는 키워주신 할머니와 자신이 학교 간 사이, 할머닐 챙겨주는 동네 이웃들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돕고 싶다. ‘우리 마을 손자’ 성수가 매일 바쁜 하루를 살아가는 이유다. √ 할머니와 아빠를 살게 하는 유일한 이유 : 당뇨 합병증으로 왼쪽 다리를 3차례에 걸쳐 절단한 할머닌 수없이 삶의 의지를 잃었다. 그런 할머닐 붙잡은 건 집 나간 며느리 대신 품에 안은 손자, 성수였다. 재활치료를 받아야 하는 시기에 간난 손주를 키우느라 성한 오른쪽 다리마저 굳어버린 상황. 진통제로만 통증을 견디고 의족과 전동 휠체어 없이는 거동이 힘들지만, 할머닌 손주가 좋아하는 반찬 하나라도 해 먹이기 위해 텃밭을 오가느라 매일 산길을 오른다. 아들의 입원으로 성수와 할머니가 단둘이 지내온 지도 벌써 반년째. 아내와의 이혼과 사업 실패를 겪으며 10년 전부터 우울증을 앓아온 아빠는 방문을 걸어 잠그고 가족과 세상과 단절된 채 살다 어머니의 권유로 정신 병원에 입원했다. 몸 상태가 좋을 때면 한 번씩 집으로 와 보고 싶은 아들을 만나고 농사일과 녹차밭 날일이라도 나가려 노력하지만, 근육에 힘이 빠지는 근무력증을 앓고 있어 일자리를 구하는 것도, 돈벌이도 쉽지 않다. 어머니에겐 불효자식, 아들에겐 죄인으로 살아가는 아빠. 어떻게든 다시 일어서기 위해 노력 중이다. √ 성수의 그리움과 기다림 : 아빠 없이 할머니와 단둘이 있을 때면, 주변의 도움을 받아야 할 때가 많아 마음이 무겁다는 성수. 올가을 할머니가 고생으로 일군 논이 벼멸구에 다 쓰러져 버렸을 땐, 누구보다 속이 상할 수밖에 없었다. 할머니의 정부 보조금만으로 꾸려야 하는 생계. 그런 사정을 알고 찾아주는 이장님과 읍내 심부름하는 성수에게 배달 값이라며 식재료를 챙겨주는 마을 어르신들은 고마운 존재다. 형편상 학원에 다닐 수 없어 학원 다니는 친구에게 빌린 문제집으로 공부에도 매진하는 성수. 공무원이 되어 할머니가 돈 걱정 없이 살게 해주고 싶다는 꿈 때문이다. 늘 밝고 씩씩한 성수의 마음속엔 사실 깊은 그리움이 자리하고 있다. 이혼 후 가끔 찾아오다, 열 살 무렵 마지막으로 만난 엄마. 더는 연락도 닿지 않지만, 엄마 때문에 마음의 병을 앓는 아빠 앞에선 보고 싶은 마음조차 표현할 수 없어 가슴앓이만 할 뿐이다. 아빠가 하루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길 기다리며 할머니를 지키는 성수. 훗날, 이 시간이 성수에겐 행복한 기다림으로 기억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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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79회 2024.10.19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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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사랑 내 곁에] 작은 바구니 하나 들고 엄마가 좋아하는 밤을 찾아다니고, 열심히 집안을 쓸고 닦는 열한 살 별이. 2주 만에 집으로 돌아오는 엄마를 맞이하기 위해서다. 올해 1월, 가슴에 몽우리가 잡히는 게 심상치 않아 병원을 찾은 엄마 미경 씨. 검사 결과는 유방암 3기로 설마 하던 우려는 현실이 되었다. 게다가 마음을 추스를 새도 없이 대장암 3기 진단까지 받게 됐는데. 벌써 두 번의 암 수술과 8번의 항암 치료를 견딘 엄마. 고통스러운 항암 치료에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마다 하나뿐인 딸과 남편을 보며 힘든 치료를 버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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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78회 2024.10.12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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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한 살 소녀의 민박집] 한 산골 마을. 작고 오래된 민박집의 안방마님은 11살 소희와 9살 소연이다. 방과 후면 늘 달려와 민박집을 쓸고 닦는 자매. 오래된 민박집이라 매일 환기와 청소를 열심히 한다. 자신만의 청소 비법으로 민박 청소를 하는 건 물론 이불과 베개를 햇볕에 말리고 주기마다 이불 빨래까지 하는 자매. 화목보일러를 쓰는 민박집 땔감을 구하려 아빠와 함께 깊은 산속에 가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어린 자매가 이토록 손님을 기다리는 이유. 선천적 언어 장애와 뇌병변 장애를 가진 아빠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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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77회 2024.10.05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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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쪽같은 내 손주

[KBS1] 동행.E488.250104.1080p.WANNA

아동 청소년 이용음란물을 제작/배포/소지시 아동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법률 11조에 따라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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