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영상앨범 산.E998.250817.1080p.WA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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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영상앨범 산.E998.250817.1080p.WANNA.mp4 925.4 M 00:25:53 1920x1080
  • 번호 45561497
  • 분류 방송 > 시사/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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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비름 쪽지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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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11회 2025.11.16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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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의 능선에 오르다] 3부 일본 북알프스 오모테긴자 종주] 일본의 지붕을 이루는 대산맥 중 하나인 북알프스. 3,000미터급 봉우리들이 연이어 솟아오르며 거칠고 험준한 산악지형을 이루고 있다. 그 중심부에 선 야리가다케(3,180m)는 일본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산으로 뾰족하게 치솟은 봉우리가 ‘창끝’을 닮았다 해서 ’야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계절마다 표정을 달리하는 바위와 숲, 하루에도 여러 번 변하는 날씨는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산의 생동감을 전한다. 사람과 자연이 서로를 시험하고 배우는 일본 북알프스로 산악 사진가 이상은, 문화기획자 홍미애 씨가 여정을 이어간다. 오모테긴자 종주 길의 중반을 넘어선 여정. 니시다케 산장에서 3일 차 아침을 맞는다. 희미한 구름 사이로 얼굴을 내미는 야리가다케를 향해 일행은 마지막 능선에 들어선다. 산장에서 한참 동안은 가파른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바위에 박힌 철제 사다리가 길게 놓여 있고 중간중간 쇠사슬을 잡아야 하는 구간도 나타난다. 쇠의 냉기가 손끝을 타고 전해지고 바람은 거칠게 불어온다. 한 걸음마다 온몸의 힘이 실리고 아래로 이어진 산줄기는 멀고도 깊다. 잠시 평탄한 구간에 이르자 시야가 열리고 멀리 3,190m의 오쿠호타카다케가 선명하게 솟아 있다. 예로부터 일본 사람들은 산을 신이 머무는 곳으로 여겼다. 사람들은 그 안에서 자연의 뜻을 읽고 마음을 닦으며 수행했다. 19세기 말, 영국인 윌리엄 고울랜드를 비롯한 서양 탐험가들이 이 일대를 오르며 ‘일본 북알프스’라는 이름이 알려졌다. 그때부터 일본의 산은 수행의 길에서 점차 탐험의 길로 바뀌어 갔다. 야리가다케를 향한 오름길은 이름 그대로 거칠고 험하다. 한계를 시험하듯 이어지는 능선 위에서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걸음을 보탠다. 한국에서부터 준비해 온 여정이기에 계속 나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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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10회 2025.11.09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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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의 능선에 오르다 3부작] 2부 일본 북알프스 오모테긴자 종주] 일본의 가장 큰 섬 혼슈 북부에 자리한 히다산맥은 해발 3,000미터급 봉우리들이 이어지는 거대한 산악 지대다. 북알프스로 불리는 이 산맥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오모테긴자 종주 길은 단단한 암석이 빚어낸 험준한 지형으로 수많은 절벽과 깊은 계곡이 독특한 풍경을 만든다. 여름에도 눈이 남아 있는 곳이 있을 만큼 전형적인 고산 기후를 보여주고 하루에도 여러 번 날씨가 바뀐다. 힘든 종주 길에서도 다행인 건 일본 산에는 산장 문화가 잘 형성돼 있어 등산객들에게 쉼터와 길잡이가 돼준다. 변화무쌍한 자연과 인간의 발자취가 공존하는 일본 북알프스로 산악 사진가 이상은, 문화기획자 홍미애 씨가 여정을 이어간다. 해발 2,712m의 엔잔소 산장은 새벽부터 분주하다. 차가운 공기 속에서 사람들은 서둘러 짐을 챙기고 등산화 끈을 조인다. 여름이라도 고산의 산행은 방심할 수 없기에 짙은 구름이 깔린 산길을 향해 긴장한 마음으로 천천히 걸음을 뗀다. 오늘의 여정은 오텐쇼다케를 지나 니시다케 산장까지 이어진다. 돌이 흩어진 길 위로 안개가 자욱하게 내려앉고 바람은 예고 없이 방향을 바꾼다. 3,000m 장엄한 능선 위, 인간의 작은 걸음들이 꾸준히 이어진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바람은 거세지고 나무들은 몸을 낮춘 채 땅을 붙잡으며 자란다. 목적지를 향해 걷다 보면 바위벽에 고바야시 기사쿠의 부조가 눈에 들어온다. 100여 년 전, 그는 낫과 곡괭이 하나로 바위를 깨며 ‘오모테긴자’라 불리는 이 험한 길을 개척했다. 지금은 그 위로 수많은 사람의 흔적이 겹겹이 쌓여 있다. 경사가 가팔라질수록 숨이 차오르지만 일행은 그 자취를 따라 한 걸음씩 능선을 향해 오른다. 좁은 산길을 따라 고개를 들자 저 멀리 오텐쇼다케 봉우리가 솟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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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9회 2025.11.02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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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의 능선에 오르다 3부작] 1부 일본 북알프스 오모테긴자 종주] 크게 세 개의 산맥으로 나뉘는 일본 알프스 가운데 가장 크고 험준한 히다산맥. 일명 북알프스로 불리는 이 산맥의 중심에는 해발 3,180m의 야리가다케가 우뚝 서 있다. 일본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이 봉우리는 날카롭고 뾰족한 봉우리 모양 때문에 ‘일본의 마터호른’이라 불린다. 나카부사 온천에서 야리가다케까지 오르는 길을 일컫는 오모테긴자 능선. 이 능선을 종주하는 길에서는 일본의 등산 역사와 함께 북알프스 특유의 산장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자연과 인간의 역사가 공존하는 일본 북알프스로 문화기획자 홍미애, 산악 사진가 이상은 씨가 떠난다. 인천에서 출발해 일본 나고야 주부국제공항에 도착한 일행. 공항역에서 열차를 타고 나고야역으로 향한다. 일본은 대중교통과 기차 여행 문화가 잘 발달 돼 있어 일본 북알프스 입구까지 보다 쉽게 갈 수 있다. 일본 기차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도시락 문화. 간단하고도 화려한 도시락을 먹으며 마츠모토 방면으로 들어서자 창밖 풍경이 달라진다. 도심의 빌딩들 대신 낮은 지붕의 집들이 나타나고 이내 푸른 논과 황금빛 들판이 이어지며 멀리 산의 능선이 아스라이 드러난다. 호타카역에 내려 버스로 갈아타 약 한 시간을 달려 나카부사 온천에 닿는다. 산자락 아래 자리한 온천은 고요하고 단정하다. 다음 날 아침, 일행은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나카부사 온천을 들머리로 츠바쿠로다케와 니시다케를 지나 야리가다케로 이어지는 오모테긴자 코스는 일본 알프스에서도 손꼽히는 아름다운 능선길이다. 능선을 따라 걷다 보면 일본 등산의 근대화를 함께 시작한 오랜 역사의 산장들이 나타난다. 과거 승려들의 수행처나 사냥꾼들의 피난처였던 산장이 지금은 등산객들에게 숙식 제공은 물론 구조 활동을 돕는 쉼터로 자리하고 있다. 종주 길의 첫 산장인 갓센고야 산장은 여름에 소금과 함께 내주는 수박으로 유명하다. 달콤한 수박에 짭조름한 소금 맛이 더해져 여름 산행의 별미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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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8회 2025.10.26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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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 APEC 기획] 천년의 기억을 따라 걷다 - 경주국립공원 남산지구] 신라 천년의 도읍지, 경주. 수많은 유물과 유적이 남아 있어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라 불리는 이곳에는 신라의 진산이자 신성한 산으로 여겨졌던 남산이 자리한다. ‘금오산(金鰲山)’이라 불리기도 하는 남산은 바위에 새긴 불상과 옛 절터, 봉우리마다 세워진 탑들이 어우러져 신라 불교문화의 정수를 보여준다. 자연과 유적이 함께 숨 쉬는 경주국립공원 남산지구로 오카리나 연주자 김준우 씨가 여정을 떠난다. 경주의 문화유산이 이어진 길을 따라 첫걸음을 내디딘다. 교촌마을의 고택 골목을 지나며 조용히 흐르는 세월을 느끼고 신라의 과학과 건축이 만나는 별 관측대, 첨성대를 마주한다. 붉게 물든 석산 군락을 지나 월성 탐방로에 들어서서 계절의 깊이를 느껴본다. 가을바람이 스치는 소나무 숲에서 김준우 씨는 자연을 닮은 악기인 오카리나를 꺼내 든다. ‘버드나무 정원 아래서’라는 아일랜드 민요가 숲 사이로 은은히 퍼지고 자연과 연주가 하나가 되는 순간 경주의 시간도 그 선율에 스며든다. 본격적인 남산 산행은 새갓골 주차장에서 시작된다. 해발 468m의 비교적 낮은 산이지만 의외로 경사진 오르막이라 오르다 보면 숨이 차오른다. 길가엔 천년의 흔적이 곳곳에 모습을 드러낸다. ‘5cm의 기적’이라 불리는 열암곡 마애불상은 암반과 불상의 코 사이에 난 틈 덕분에 그 형상이 또렷하게 남아있고 신선암 아래 자리한 마애보살반가상은 구름을 타고 내려오는 듯한 신비로움을 품고 있다. 산길을 따라 짙은 초록 사이로 주황빛이 번져 가을이 스며든다. 멀리 바위 절벽 위로 용장사곡 삼층석탑이 보이고 바위 사이로 난 길을 걸을 때마다 신라의 시간이 시선에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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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7회 2025.10.19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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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 아래 순수의 땅 키르기스스탄 – 3부 알라아르차 국립공원] 중앙아시아의 산악 국가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 근교, 만년설이 덮인 톈산산맥의 악사이 산군에 알라아르차 국립공원이 자리한다. 20여 개의 빙하와 해발 4,000m가 넘는 고봉을 품은, 키르기스스탄 자연의 정수를 볼 수 있는 곳.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대자연 속을 걷다 보면 마치 알프스와 히말라야 사이 어딘가를 걷는 듯한 기분이 든다. 하늘에 닿을 듯한 고봉과 빙하 계곡, 자유롭게 노니는 말들이 어우러진 알라아르차 국립공원으로 산악 사진가 이상은 씨와 사진작가 최경진 씨가 여정을 이어간다. 중앙아시아의 산악 국가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 근교, 만년설이 덮인 톈산산맥의 악사이 산군에 알라아르차 국립공원이 자리한다. 20여 개의 빙하와 해발 4,000m가 넘는 고봉을 품은, 키르기스스탄 자연의 정수를 볼 수 있는 곳.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대자연 속을 걷다 보면 마치 알프스와 히말라야 사이 어딘가를 걷는 듯한 기분이 든다. 하늘에 닿을 듯한 고봉과 빙하 계곡, 자유롭게 노니는 말들이 어우러진 알라아르차 국립공원으로 산악 사진가 이상은 씨와 사진작가 최경진 씨가 여정을 이어간다. 형형색색의 야생화가 피어난 길을 따라 라첵 산장으로 향한다. 숨은 점점 가빠지지만, 꽃들이 고된 오르막을 응원하는 듯해 힘이 난다. 오래전부터 유목 생활을 해 온 키르기스스탄 사람들에게 이곳의 자연은 특별하다. 여름이면 말과 양, 소를 몰고 산으로 올라와 방목하며 한철을 보낸다. 산은 그들에게 삶의 터전이자 자연이 준 선물이다. 가문비나무 숲과 야생화 군락을 지나면, 만년설을 얹은 고봉들을 마주 보며 오르는 길이다. 그림 같은 풍경 속을 두 발로 걷는 일이 뜻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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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6회 2025.10.12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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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 아래 순수의 땅 키르기스스탄 - 2부 아라쿨 패스] 산이 대지를 덮고 바람이 그 위를 가로지르는 나라 키르기스스탄. 대지의 90퍼센트 이상이 산으로 이루어진 이곳은 거친 능선과 깊은 협곡이 이어지며 장대한 풍경을 빚어낸다. 아득한 옛날, 지각판이 맞부딪치며 솟아오른 톈산산맥은 오랜 세월 빙하의 손길에 다듬어져 지금의 위용을 갖추었다. 그 험준한 산맥 사이 빙하가 깎아내고 쌓아 올린 ‘ 아라쿨 패스’가 있다. 하늘 가까이 닿은 길, 키르기스스탄 아라쿨 패스로 산악 사진가 이상은 씨와 사진작가 최경진 씨가 여정을 이어간다. 해발 2,950m의 시로타 캠프에서 하룻밤을 보낸 일행은 아라쿨 패스의 꼭대기를 향해 출발한다. 시로타 캠프에서 아라쿨 호수까지는 줄곧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오르막길이다. 골짜기가 깊어 햇살이 쉽게 들지 않아 체온 유지에 신경 써야 한다. 주변 산들은 하늘 가까이 직벽으로 솟아있고 바로 옆으로는 세찬 물줄기가 흘러내린다. 급경사를 타고 내려오는 계곡물의 수량이 많아질수록 물소리는 더욱 커지고 날카로운 바위와 잔돌이 뒤섞인 트레일은 조금만 방심해도 미끄럽다. 고도를 높일수록 저 멀리 시로타 캠프가 아득하게 내려다보이며 걸어온 거리를 실감하게 한다. 끝이 보이지 않는 오르막길은 산이 내는 마지막 시험처럼 느껴진다. 거대한 폭포가 눈앞을 가득 채우며 차가운 물안개가 바람을 타고 얼굴을 스친다. 몸은 지치지만 그 차가운 숨결 속에서 정신은 오히려 또렷해진다. 바위와 자갈이 뒤섞인 너덜길은 점점 더 가팔라지고 발을 내디딜 때마다 자갈이 흘러내려 긴장이 스민다. 하지만 이 거친 길이 보여줄 풍경이 무엇일지 발걸음은 그 궁금함 하나로 다시 힘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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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5회 2025.10.05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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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 아래 순수의 땅 키르기스스탄 – 1부 아라쿨 패스] 중앙아시아의 심장부, 키르기스스탄. 과거 실크로드의 요충지였던 이곳은 때 묻지 않은 자연과 초원에서 전통 방식으로 살아가는 유목민의 삶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곳. 그 중심에 선 톈산산맥은 ‘하늘의 산’이라는 뜻으로 중국 서부와 중앙아시아 여러 나라에 걸쳐 있는 거대한 산맥. 험준한 봉우리와 광활한 초원, 빙하와 깊고 푸른 고산 호수가 어우러진 멋진 풍광을 만날 수 있다. 하늘 아래 순수한 자연이 살아 숨 쉬는 키르기스스탄 톈산산맥의 품으로 산악 사진가 이상은 씨와 사진작가 최경진 씨가 떠난다. 해발 약 800m에 자리한 수도 비슈케크에서 여정을 시작한다. 만년설로 뒤덮인 톈산산맥이 병풍처럼 펼쳐져 도시 어디서든 장대한 산맥을 마주할 수 있다. 알라투 광장에 들어서자 붉은색 키르기스스탄 국기가 일행을 맞아준다. 국기 중앙의 태양 안에는 세 줄의 선들이 교차하는데, 이는 유목민들의 전통적인 천막 유르트를 상징한다고 한다.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고산 호수, ‘톈산의 진주’ 이식쿨 호수로 향한다. 바다처럼 끝없이 펼쳐진 호수 앞에 서자 마음도 자연을 닮아 맑아지는 것 같다. 아라쿨 패스를 향해 본격적인 트레킹에 나선다. ‘첫 번째 다리’에서 출발해 카라콜 계곡을 따라 걷는 길.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 있어 걸음걸음이 즐겁다. 만년설 녹은 물줄기는 계곡으로 흐르며 자연을 살찌우고, 생명의 젖줄을 따라 말 떼들이 평화로운 한때를 보낸다. 강가에 앉아 간단한 점심을 나누고, 두 번째 다리를 건너 시로타 캠프로 향하는 두 사람. 가파른 경사에 숨은 가쁘지만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마음은 더없이 상쾌하다. 웅장한 산세와 드넓은 평원 속에서 자연과 교감하며 도시에서는 얻을 수 없는 평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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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4회 2025.09.28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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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 여름의 선물 - 영남알프스 가지산] 전체 면적이 약 255㎢에 달하며 아홉 개의 산이 능선으로 이어져 하나의 거대한 산악 관광지를 이루고 있는 영남알프스. 그 중심에는 영남알프스의 최고봉, 해발 1,241m의 가지산이 자리해 주변 봉우리들을 거느리고 있다. 1979년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가지산은 사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보여주며 산행객들의 발길을 이끌어왔다. 맑은 물줄기와 푸른 숲이 이어지고 가파른 길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가지산으로 배우 이수련, 아마추어 산악자전거 선수 데릭 란 씨가 여정을 이어간다. 산행은 방앗간에서 쓰던 절구의 일종인 호박을 닮아 이름 붙은 호박소를 들머리로 한다. 절벽 사이로 떨어지는 물줄기는 맑은 소를 이루며 옥빛으로 반짝이고 쏟아지는 폭포 소리는 깊은 계곡에 시원함을 더한다. 물길을 거슬러 쇠점골 계곡을 따라 가면 짙은 숲은 계곡을 감싸 그늘을 드리우고, 바람은 나뭇잎을 흔들며 산행의 피로를 덜어준다. 자연을 사랑했던 환경운동가 존 뮤어는 ‘산이 나를 부른다. 나는 가야 한다’라는 말을 남겼다. 그의 말처럼 일행은 자신을 부르는 산으로 본격적으로 오른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다 잠시 숨을 고르면 겹겹이 포개진 산그리메가 눈에 들어온다. 회색에서 짙은 남색으로 번져가는 능선은 한 폭의 수묵화를 닮았다. 아래로는 천년고찰 석남사가 자리하고 숲가에는 상수리나무와 물봉선이 어우러져 계절의 빛을 더한다. 길은 다시 가팔라지고 나무 사이로 시야가 열리자 가지산 정상과 쌀바위가 모습을 드러낸다. 전설에 따르면 옛날 한 스님이 바위에서 흘러나온 쌀로 끼니를 이어갔으나 욕심을 내어 바위틈을 크게 넓히자 더 이상 쌀이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 뒤로 이 바위는 쌀바위라 불리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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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3회 2025.09.21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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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이 가꾼 정원 – 영남알프스 신불산]‘영남의 지붕’, ‘영남의 병풍’이라 불리는 영남알프스. 백두대간이 남쪽으로 뻗어 내리다 경상북도와 경상남도의 경계에서 다시 솟구쳐 장대한 산군을 이룬다. 영남알프스 주 능선을 따라 걷는 길, 그 시작은 해발 1,159m 신불산이다. 가지산, 천황산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신불산은 날카로운 바위 능선을 따라 웅장한 자태를 뽐낸다. 다채로운 풍광과 짜릿한 등반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영남알프스로 배우 이수련, 아마추어 산악자전거 선수 데릭 란 씨가 여정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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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2회 2025.09.14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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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명한 계절의 이야기 - 함양·거창 금원산, 기백산]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함양을 복된 땅이라 기록했고, 거창은 토지가 기름진 고장이라 전했다. 함양과 거창 두 고장은 1000m 급 산줄기들이 파도처럼 너울대는 거대한 산의 왕국을 이루고 있다. 그중 금원산과 기백산은 겹겹이 이어진 봉우리와 옛사람들이 비의 징조를 읽었다고 전하는 웅장한 산세로 이름난 산이다. 여름의 짙은 녹음이 골짜기를 채우는 함양·거창의 금원산과 기백산으로 한국화가 박석신, 산림교육전문가 이창수 씨가 여정을 떠난다. 먼저 소나무숲과 서어나무숲으로 유명한 남원 운봉의 삼산마을과 행정마을로 향한다. 삼산마을 숲에는 세월을 버틴 소나무들이 곳곳에 뿌리내려 저마다의 기세를 뽐낸다. 넓은 잎을 가진 행정마을의 서어나무숲은 햇빛을 가려 한낮에도 그늘이 깊다. 예로부터 마을마다 풍수 사상에 따라 바람막이 역할로 숲을 조성했으나 세월이 흐르며 사라졌다. 그러나 주민들이 지켜낸 운봉의 이 숲들은 여전히 바람이 머물고 사람들이 쉬어가는 오래된 삶의 터전이다. 남원의 아름다운 숲을 뒤로하고 함양·거창으로 향한다. 차를 타고 여름의 푸르름 속을 달리다 해발 약 900m 수망령에 닿으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수망령에서 금원산을 거쳐 기백산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기백산, 금원산, 거망산, 황석산을 잇는 일명 기·금·거·황 종주 길의 일부로 많은 이들이 찾는다. 능선 위에 오르면 산등성이를 타고 온 바람이 땀을 식히고 멀리 이어진 산줄기가 시야를 넓힌다. 깊은 숲에서는 딱따구리가 뚫어 놓은 구멍을 좁혀 보금자리로 쓰는 동고비도 만난다. 크고 장대한 풍경 속에서 작은 생명들이 함께 살아 숨 쉬는 모습이 발걸음을 붙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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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1회 2025.09.07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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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빛 풍류를 즐기다 - 곡성 동악산] 백두대간이 뻗어내려 이룬 해발 400m~700m의 구릉성 산지가 모여 있는 고장, 전라남도 곡성군. ‘곡성’(谷城)이라는 이름처럼 깊은 골짜기를 품은 산들이 옹기종기 자리한 중심에는 곡성의 진산, 동악산이 있다. 비록 높지는 않지만 충청도·전라도·경상도를 일컫는 삼남 지방의 으뜸 경관으로 손꼽히는 암반계류와 울창한 숲, 그리고 유서 깊은 사찰을 품은 100대 명산 중 하나다. 맑은 물길 따라 바위와 나무가 어우러진 곡성 동악산으로 한국화가 박석신 씨가 여정을 떠난다. 도림사계곡을 들머리로 동악산 여정을 시작한다. 동악산의 ‘악’은 보통 큰 산을 뜻하는 ‘악(岳)’과 달리, 풍류와 음악을 뜻하는 ‘악(樂)’에서 비롯되었다. 신라 원효대사가 도림사를 창건했을 때 하늘에서 풍악이 울리며 산이 춤을 추었다는 전설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사계절 맑은 도림사계곡의 물살이 노래하고 깊은 숲길 오가는 바람이 흥겹게 춤을 추는 듯한 길. 절로 가벼워지는 발걸음을 옮겨 청량한 풍광 속으로 들어선다. 본격적인 산행은 도림사에서 신선바위를 지나 정상에 올랐다가 배넘어재를 거쳐 다시 도림사로 돌아오는 코스로 이어진다.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계곡 풍경과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어 사람들이 즐겨 찾는 길이다. 계곡을 따라 걷다 보면 숲의 그늘이 무더위를 식혀주고 멀리서 잔잔히 들려오는 매미 소리마저 도시의 소란스러움과 달리 평온하게 다가온다. 초반 산길은 바위가 드러나 있지만 크게 험하지 않아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 속으로 들어서는 순간 몸과 마음이 가볍게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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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0회 2025.08.31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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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 벅찬 도전의 길 – 지리산국립공원 종주 2부] 푸른 능선이 아득히 이어지는 한여름의 지리산. 노고단에서 천왕봉 하산 지점까지 약 30km에 이르는 종주 길은 1,000m가 넘는 고봉 10여 개를 오르내리는 대장정이다.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걸을수록 인생의 길과도 맞닿는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너른 면적의 산악형 국립공원답게 변화무쌍한 풍경이 감동을 더한다. 넉넉한 어머니 품 같은 지리산에서 산악 등반 마니아 가족인 치과의사 오형구, 신희경 부부와 누님인 도예가 오형신 씨가 여정을 이어간다. 종주 둘째 날은 벽소령대피소에서 시작한다. 몸이 풀리자 발걸음은 한결 가벼워지고, 종주를 이어갈수록 지리산의 웅장한 산세가 더욱 깊게 다가온다. 민화 속 호랑이를 흙으로 빚는 도예가 오형신 씨. 지리산의 자연에서 작품의 영감을 얻는다. 서로를 격려하며 걷는 길, 시원한 산들바람이 땀을 식혀준다. 즐거운 걸음 속에 자녀들의 얼굴도 떠오른다. 오형구 씨가 자녀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것은 큰 재산이 아니라,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이다. 물이 풍부한 지리산, 길을 걷다 보면 샘터가 자주 반겨준다. 그중 선비샘에 이르러 목을 축인다. 옛날 덕평골에 살던 한 노인이 평생을 천대받고 살다가, 죽어서라도 존경받고 싶어 샘터 위에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그리하여 이 샘에서 물을 뜨려면 절을 하듯 몸을 숙이게 돼 노인의 소원을 이뤘다고 전해진다. 샘물 한 모금에 이야기를 곱씹자, 웃음꽃이 핀다. 울창한 숲길을 숨차게 오르니 칠선봉 가기 전 전망대에 닿는다. 전망대에 서자 천왕봉이 시야에 들어오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지친 몸에 기운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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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99회 2025.08.24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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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 벅찬 도전의 길 - 지리산국립공원 종주 1부] 전라북도, 전라남도, 경상남도에 걸쳐 웅대한 산국(山國)을 이룬 지리산국립공원. 1967년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곳은 백두대간의 남쪽 시작점이자 민족의 영산이다. 서쪽 끝 노고단에서 동쪽 끝, 남한 내륙 최고봉인 천왕봉(1,915m)까지 이어지는 주 능선 종주는 산을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 꿈꾸는 도전. 산악 등반 마니아 가족인 치과의사 오형구, 신희경 부부와 누님인 도예가 오형신 씨가 벅찬 마음으로 한여름 지리산 종주에 나선다. 전라남도 구례군. 지리산을 병풍처럼 두른 섬진강이 비옥한 평야와 산굽이를 감돌아 유유히 흐른다. 먼저 찾은 곳은 지리산 자락의 천년 고찰 화엄사. 기와지붕의 곡선이 지리산 능선과 멋스럽게 어우러진다. 목탁 소리와 산새의 지저귐이 고즈넉한 산사를 채우며 마음을 맑게 한다. 이제 노고단탐방지원센터를 들머리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갑작스레 쏟아진 소나기가 금세 걷히고, 숲길에 피어난 야생화가 발걸음을 반긴다. 시누이와 올케 사이인 오형신 씨와 신희경 씨가 함께 산행을 다닌 지도 어느덧 10년. 히말라야 랑탕 밸리와 파타고니아 등지를 함께 걸으며 더욱 돈독해졌다. 지리산은 오형구, 신희경 부부가 37년 전 처음 인연을 맺은 곳이기도 하다. 60여 개국을 다니며 수많은 트레킹을 해온 오형구 씨에게 가족과 함께하는 이번 종주는 더 특별하다. 부부는 같은 풍경을 바라보며 눈빛으로 마음을 나눈다. 삼도봉을 향한 오르막에 접어들며 숨이 차오르지만, 힘들수록 서로의 존재가 소중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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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98회 2025.08.17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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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앨범 산 20년 - 그 열정의 기록] 2006년 1월, 첫 방송을 시작해 20년의 대장정을 이어온 '영상앨범 산'. 국내 최장수 산행 전문 프로그램으로 1,001회 방송을 맞이했다. 그동안 국내의 산은 물론 아시아, 유럽, 북미, 남미,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남극까지 지구 곳곳의 명산을 담기 위해 치열하게 달려온 제작진의 여정과 촬영 현장에서의 숨겨진 노력을 공개한다. 벅찬 감격의 순간들을 돌아보며, 함께했던 출연자들의 축하 인사와 진심 어린 마음이 '영상앨범 산'의 발자취를 한층 빛낸다. 한여름의 지리산국립공원. 좁고 험한 산길이라는 촬영 현장의 특성에 맞춰 정예 멤버로 움직이는 제작진의 부지런한 발걸음을 따라가 본다. 드론과 예비 장비, 배터리, 행동식까지 든 배낭이 묵직하다. 인도네시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린자니산. 장비를 짊어진 채 미끄러운 화산재 길을 오르던 중 조연출의 다리에 경련이 일어났다. 일행이 급히 마사지해 위기를 넘긴다.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는 눈사태가 촬영팀을 덮치는 아찔한 상황도 발생했다. 그 험난한 길 위에서도 촬영은 멈추지 않는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드라켄즈버그산맥의 종주길. 불어난 계곡을 건너는 와중에도 촬영팀은 카메라를 놓지 않고, 젖은 수풀에서 야영하는 고생도 마다하지 않는다. 눈부시게 아름답지만, 곳곳에 위험이 도사린 설산, 뉴질랜드 마운트 쿡. 서로의 몸을 로프로 묶고 빙하가 갈라진 거대한 크레바스를 피해 험난한 탐험의 길에 오른다. 켈먼 산장에 도착해 눈 폭풍이 잠잠해지길 기다리지만, 무려 이틀간 고립되기도 한다. 대자연 앞에서의 기다림과 인내도 여정의 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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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97회 2025.08.10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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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0회 특집 5부작] 바람의 길 - 5부 칠레 파타고니아 토레스 델 파이네] '영상앨범 산' 1000회를 맞아 떠난 파타고니아. 그 대장정의 마지막 이야기를 시작한다. 하루에 사계절이 다 있는 칠레 파타고니아, 그 남단에 자리한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은 광활한 대초원 너머로 2,000~3,000m 높이의 바위산들이 솟아있는 풍경으로 유명하다. 그중에서도 톱날처럼 치솟은 세 개의 봉우리, 토레스 델 파이네는 국립공원의 상징이자 수많은 트레커들이 꿈꾸는 목적지다. 살아 숨 쉬는 초지와 하늘을 찌를 듯 솟은 암봉이 어우러진 풍경으로 산악 사진가 이상은, 문화기획자 홍미애, 세계 100대 명산 탐험가 박춘기 씨가 여정을 이어간다.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의 상징인 삼봉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파이네 그란데 산장에서 보트를 타고 푸데토 선착장으로 향한다. 바람을 가르며 호수를 건너는 보트 위에서 풍경은 점점 더 거칠고도 장엄해진다. 선착장에 닿은 뒤, 일행은 차를 타고 라스 토레스 산장으로 향한다. 차창 밖으로는 깃털 같은 구름 아래 잔잔한 호수가 펼쳐지고 언덕 위에선 과나코 떼가 여유롭게 풀을 뜯는다. 끊임없이 불어오는 파타고니아의 바람 사이로 국립공원의 상징적인 봉우리들이 하나둘 그 위용을 드러낸다. 라스 토레스 산장에 도착하자 어제의 칼바람은 잔잔해지고 하루 만에 어느새 여름 햇살이 머리 위로 내려앉는다. 하루에도 수시로 계절이 바뀌는 이런 날씨마저 이곳의 일부라 생각하니 오히려 재미있다. 먼저 빙하가 녹은 물이 흘러내려 이룬 노르덴셸드 호수를 보기 위해 가벼운 발걸음으로 길을 나선다. 멀리서 보면 그저 황량한 벌판처럼 보였던 땅. 그 품으로 들어서자, 발밑에 작은 꽃들이 오밀조밀 피어있어 이곳이 생명으로 가득한 땅임을 실감한다. 거센 바람에 흔들리면서도 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꽃들 덕분에 걷는 길이 더 선명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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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96회 2025.08.03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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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0회 특집 5부작] 바람의 길 - 4부 칠레 파타고니아 그레이 빙하] 바람의 땅, 파타고니아. 그중에서도 세계 3대 트레킹 명소로 손꼽히는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으로 향한다. 아르헨티나 국경을 넘어 칠레로 들어서자, 어김없이 강한 바람이 일행을 맞이한다. 히말라야처럼 정상을 향해 오르지 않아도,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끝까지 걷지 않아도, 이곳에선 그저 걷는 그 자체로 충분하다. 하늘을 뚫을 듯 날카롭게 서 있는 거벽과 시리도록 아름다운 빙하 그리고 빙하 호수를 품은 신비로운 풍경 속으로 산악 사진가 이상은, 문화기획자 홍미애, 세계 100대 명산 탐험가 박춘기 씨가 여정을 이어간다. 그리고 '영상앨범 산' 1000회를 향해가는 특별한 여정에 '영상앨범 산'에서 인생 첫 지리산 종주와 치악산 종주에 도전했던 가수이자 배우 김동완씨가 스페셜 내레이터로 함께한다. 아르헨티나 엘 칼라파테에서 버스를 타고 6시간가량 달려 칠레의 해안 도시, 푸에르토 나탈레스에 도착한다. 다시 차량을 갈아타고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으로 향하는 길. 푸데토 선착장에 다다랐을 무렵, 비가 그치자, 에메랄드빛 페오에 호수 위로 무지개가 걸린다. 보트를 타고 호수를 건너 파이네 그란데 산장에 도착한다. 산장 옆 야영장에는 수많은 트레커들이 텐트에 머물며 자연과 마주하고 있다. 얇은 텐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바깥의 비바람 소리를 들으며 하룻밤을 보낸다. 이튿날, 파이네 그란데 산장에서 그레이 빙하를 향해 걷기 시작한다. 왕복 약 22km, 약 6시간 30분에 달하는 여정. 거센 비바람에 몸이 휘청이는 순간도 있지만, 발걸음은 멈추지 않는다. 오래전 산불로 하얗게 변한 고사목 군락을 지난다. 인간의 실수가 남긴 상처 앞에서, 인간은 자연의 정복자가 아니라 잠시 다녀가는 손님임을 다시금 깨닫는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흰 구름이 설산을 스치듯 흘러가고, 저 멀리 일행이 지나온 페오에 호수가 하늘빛을 머금고 반짝인다. 거친 여정 속에서 자연이 건네는 찰나의 환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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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95회 2025.07.27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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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0회 특집 5부작] 세상 끝의 낙원 – 3부 피츠로이, 페리토 모레노 빙하] 바람이 멈추지 않는 땅, 파타고니아. 그 한가운데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에 자리한 로스 글라시아레스 국립공원의 깊숙한 품으로 들어선다. 깎아지른 듯 치솟은 피츠로이 봉우리와 수만 년의 세월을 품은 페리토 모레노 빙하가 이곳에 자리하고 있다. 바위와 빙하가 그려내는 두 개의 세계는 풍경은 서로 다르지만 같은 경이로움으로 여행자를 압도한다. 사람을 한없이 겸손하게 만드는 파타고니아의 자연으로 산악 사진가 이상은, 문화기획자 홍미애, 세계 100대 명산 탐험가 박춘기 씨가 여정을 이어간다. 피츠로이 트레일의 들머리, 엘 찰텐. 이른 아침 왕복 25km에 이르는 긴 여정을 시작한다. 바람은 사납고 산은 짙은 안개에 모습을 감춘다. 잠시 뒤 하늘이 열리며 무지개가 떠오르지만 그 평화도 오래가지 않는다. 곧 빗줄기가 쏟아지며 파타고니아 특유의 변화무쌍한 기후가 본색을 드러낸다. 여름이라지만 평균 기온은 13도 안팎. 남극과 가까운 위치 때문에 빙하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비가 더해지니 뼛속까지 냉기가 스며든다. 예측할 수 없는 날씨 속에서도 일행은 피츠로이의 실루엣을 기대하며 카프리 호수를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빗속을 걸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피츠로이를 조망할 수 있는 명소로 꼽히는 카프리 호수가 눈앞에 나타난다. 늘 구름에 덮여 있어 ‘연기가 나는 산’이란 뜻으로 ‘세로찰텐’이라 불렸던 피츠로이는 그 이름처럼 안개에 가려 끝내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호수 위를 스치는 잔잔한 물결이 피츠로이를 대신해 위로를 건네는 듯하다. 나무로 된 다리를 지나며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풍경 안에 들어섰음을 실감한다. 갈 길은 여전히 멀고 하늘은 좀처럼 잠잠해질 기미가 없다. 세찬 비바람 속에서 결국 일행은 다음을 기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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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94회 2025.07.20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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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0회 특집 5부작] 세상 끝의 낙원 – 2부 아르헨티나 세로토레] 지구 반대편, 태고의 비경을 간직한 파타고니아는 아르헨티나와 칠레에 걸쳐 광활한 면적을 자랑한다. 그중 아르헨티나 로스 글라시아레스 국립공원은 칼날처럼 뾰족한 바위봉우리 세로토레와 세계 5대 미봉 중 하나로 꼽히는 파타고니아 최고봉 피츠로이를 품고 있다. 거친 산과 드넓은 들판, 빙하와 빙하 호수 등 눈부신 자연이 예술 작품을 그려낸 곳. 산악 사진가 이상은, 문화기획자 홍미애, 세계 100대 명산 탐험가 박춘기 씨가 세상 끝 낙원, 파타고니아의 여정을 이어간다. 일행은 ‘트레킹의 성지’라 불리는 엘 찰텐에서 토레 호수를 향해 길을 나선다. 빙하가 녹아 형성된 토레 호수. 이곳을 향한 트레킹은 엘 찰텐 트레킹 중에서도 백미로 손꼽힌다. 파타고니아는 전 세계 트레커들의 꿈의 여행지. 그만큼 세계 각지에서 온 트레커들과 쉽게 마주칠 수 있다. 설산이 우뚝 솟아 위용을 뽐내지만, 트레일은 대부분 완만하고 평탄하다. 모든 산군을 조망할 수 있는 첫 번째 전망대에 오른 일행. 광활하고 거친 바위 지대가 펼쳐지며, 마치 조물주가 만든 수석 전시관 같은 풍경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남반구에 위치한 파타고니아는 12월부터 3월까지가 여름으로, 트레킹하기 가장 좋은 시기다. 하지만 남극과 가까운 탓에 찬바람이 불고 일교차가 심해 방한복이 필수다. 빙하지대에서 불어오는 차갑고 세찬 바람을 맞으며, 눈부신 햇살 아래 너덜길과 숲길을 지난다. 자연이 주는 평화와 고요함 속에서 사색에 잠기기도 한다. 강한 바람을 맞고 자라난 키 작은 나무들, 산불의 흔적으로 하얀 속살을 드러낸 고사목 군락이 눈에 들어온다. 황량하면서도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자연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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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93회 2025.07.13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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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0회 특집 5부작] 세상 끝의 낙원 – 1부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영상앨범 산'. 지구상 가장 아름답고 순수한 대자연을 찾아다닌 그 장대한 여정을 기념하며 1000회 특집으로 파타고니아로 떠난다. 전체 면적이 100만 제곱킬로미터를 넘어 한반도 면적의 5배 정도 크기에 이르는 파타고니아. 그 너른 품이 껴안은 아르헨티나 로스 글라시아레스 국립공원의 세로토레와 피츠로이, 그리고 칠레의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의 눈부신 자연 속으로 산악 사진가 이상은, 문화기획자 홍미애, 세계 100대 명산 탐험가 박춘기 씨가 여정을 함께한다. 그리고 이 뜻깊은 여정에 평소 산과 자연을 좋아하는 배우 이선빈 씨, 가수이자 배우인 김동완 씨를 스페셜 내레이터로 모셔 대자연의 경이로움과 감동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파타고니아는 안데스산맥을 경계로 서쪽은 칠레, 동쪽은 아르헨티나로 나뉜다. 이번 여정은 모험의 땅이라 불리는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에서 시작된다. 인천에서 출발해 카타르를 거쳐 다시 상파울루를 지나 마침내 아르헨티나의 땅을 밟기까지 장장 30시간이 넘는 먼 여정. 먼저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남미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본다. 1816년,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아르헨티나의 근현대사가 시작된 도시 곳곳엔 그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다시 비행기에 오른 일행은 본격적으로 파타고니아의 품으로 들어갈 준비를 한다. 엘 칼라파테 국제공항에 내리자마자 거센 바람으로 첫인사를 건네는 파타고니아. ‘바람의 땅’이라는 수식어가 단숨에 실감 난다.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의 관문인 엘 칼라파테는 로스 글라시아레스 국립공원으로 들어가기 위한 출발점이기도 하다. 일행은 곧 엘 칼라파테를 지나 파타고니아 트레킹의 성지, 엘 찰텐으로 향한다. 푸른 하늘을 찌를 듯 솟아 있는 피츠로이 산군과 암봉들은 마치 요새처럼 둘러싸고 있고, 사방에 펼쳐진 푸른 들판과 굽이진 능선은 말 그대로 압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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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92회 2025.07.06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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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심을 지키는 명산 숨은벽능선 – 북한산국립공원] 북한산국립공원은 서울특별시와 경기 북부 여러 지역에 걸쳐있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도심형 국립공원이다. 서울의 북쪽에 자리한 큰 산이어서 북한산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대표 봉우리인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가 삼각형을 이루고 있어 예로부터 삼각산으로도 불려 왔다. 수많은 화강암 봉우리를 품은 북한산은 암벽 등반 애호가들에게 널리 알려진 명소이기도 하다. 도심을 지키는 명산, 우리나라 15번째 국립공원 북한산으로 산악 사진가 이상은 씨와 에스토니아 출신 인플루언서 마리엘 씨가 떠난다. 산행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있는 밤골공원지킴터에서 시작한다. 싱그러운 녹음을 감상하며 맑은 공기를 들이마시니 몸도 마음도 한층 건강해지는 기분이다. 오르는 길목에서 만나는 작고 예쁜 야생화들이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 준다. 북한산에서 가장 험한 코스 중 하나로 손꼽히는 숨은벽능선에 진입하자, 경사가 가팔라진다. 숨은벽은 인수봉과 백운대 사이에 숨어 있는 암벽이라 하여 붙은 이름으로, 북한산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비경으로 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손을 써서 기어올라야 하는 바위 앞에서 일행은 서로를 도우며 나아간다. 뒤에서 밀어주고, 앞에서 끌어주며 바위를 오른다. 세찬 바람을 뚫고 마당바위 위에 올라서자, 움푹 팬 모양이 마치 해골처럼 보이는 해골바위가 모습을 드러낸다. 자연이 빚어낸 형상이 참으로 신묘하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드러나는 북한산의 웅장한 산세. 대부분이 평지인 에스토니아에서 살아온 마리엘에게는, 도시 한복판에 우뚝 솟은 북한산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KBS2] 영상앨범 산.E998.250817.1080p.WA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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