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란은 첫 출근부터 지각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미 사람들로 꽉 차 더 이상 탈 곳도 없어 보이는 시내버스에 몸을 실었다. 조금씩만 안으로 들어가 달라는 버스 기사의 안내에 사람들이 움직이자 영란의 몸도 버스 안쪽으로 밀려 들어갔다. 영란은 버스가 덜컹거릴 때 마다 몸이 흔들려 앞뒤 사람들과 부딪쳤지만 이런 만원버스에서는 어찌할 수 없는 일이라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 버스가 환승 장소인 지하철역에 가까워 질수록 손님의 수는 계속 불어났다. 결국 영란은 앞의 남자에게 자신의 풍만한 가슴을 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