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한 달이 넘도록 꼼짝 않고 알을 품어 새끼를 무사히 탄생시킨 어미 수리부엉이. 그 후 어미와 새끼 수리부엉이들에게는 어떤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전국 곳곳에서 이어진 반가운 수리부엉이들의 소식 가운데~ 천안의 한 대학교, 새끼 수리부엉이 두 마리만 남겨져 있을 뿐, 3일 째 어미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제보 한 통! 대학교 뒷산의 가파른 절벽, 그곳에 회색 솜뭉치 같은 털을 두르고, 딱 붙어 앉아 있는 새끼 두 마리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러나 어디에도 어미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데! 게다가 둥지 주변에서 발견된 너구리 배설물들에 더욱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 관찰 카메라를 설치하고 밤새 지켜보기로 했다. 깊은 밤, 미동도 않던 녀석들이 갑자기 하늘을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날개까지 파닥인다. 얼마 후 소리 없이 나타난 건, 바로 어미 수리부엉이였다. 입에는 큼지막한 쥐 한 마리가 물려있었는데~ 새끼들이 커갈수록, 곁에 두지 않고 멀리서 지켜보고 밤마다 먹이를 물어다주며, 서서히 독립심을 키워주고 있는 과정이었던 것! 하루가 다르게 솜털은 빠지고 특유의 검은 줄무늬 날갯깃까지 드러내며 밤의 제왕다운 모습을 갖춰가고 있는 새끼수리부엉이들. 제법 큰 날개를 퍼덕이며 절벽을 오르고 점프까지 선보이더니, 급기야 제작진이 따라갈 수도 없는 민첩함으로 둥지를 떠나고 말았는데~ 어미의 울음소리에 따라, 비행을 위한 적당한 장소를 찾아 더 높은 절벽으로 이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처음으로 둥지를 떠나는 두 녀석들, 과연 이소에 성공할 수 있을까? 수리부엉이의 경이로운 탄생의 순간부터 이소까지, 두 달여간의 대장정! 그 특별한 여정의 기록이 공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