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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와의 입장 차이를 다시 한번 확인한 민기는 차갑게 지나를 뿌리치고... 단수는 공희에게 트라우마를 털어놓으며 더 가까워진다. 한편 상가에서는 오드리를 둘러싼 소동이 벌어지고 곤경에 처한 오드리 앞에 두 남자가 나타나는데...

혈액 공포증으로 괴로워하는 단수를 간호하다 옆에서 같이 잠들게 된 공희. 어릴 때랑 달라진 단수를 보고 어색한 기류를 느끼는데... 그 시각 술에 취한 지나를 집에 데려다준 민기는 아직 남은 감정에 흔들린다.

명자는 경태와 있는 주리를 보고 대판 싸우고... 단수와 함께 외근을 나간 지나는 공희와 자신을 비교하는 단수의 말에 자극을 받고 진지하게 공모에 임한다. 가족들의 성화에 홍단을 찾아간 공부는 기막힌 과거를 홍단에게 털어놓는데.

공부의 병원에 갔다가 현장을 맞닥뜨린 명자는 공부의 애를 가졌다는 홍단과 얘기를 나누고 심란해진다. 이 와중에 경태는 어떤 여자와 공원에서 목격되고... 한편 황 회장은 단수와 지나를 불러내 식사를 하고 민기에게 단수 기사 노릇까지 시킨다.

사내 공모전에 열정을 쏟는 공희가 못마땅한 지나는 괜히 태클을 걸고. 홍단의 임신 사실을 부정하던 공부는 검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데... 꿈에 부풀어있던 홍단과 악몽에 시달리던 공부는 결혼 문제로 대차게 충돌한다.

지나는 공희와 만나보기로 했다는 민기의 말이 거슬리고... 제이스패션에서 사내 디자인 공모를 개최한다. 공희는 정직원 전환을 위해 공모에 도전하기로 하는데. 홍단은 회사에 임신 사실을 공개하고 공부에게도 들킬 위기에 처한다.

입덧으로 괴로워하던 홍단은 우연히 공부를 마주치고 다시 집에 들이게 된다. 한편 공희는 외박을 하고... 단수가 혼자 옥탑에서 공희를 걱정하며 기다린다. 간밤에 민기가 한 말을 곱씹던 공희는 회사에서 지나와 민기가 다투는 걸 보는데.

주리는 황 회장과 식사를 마치고 나온 지나를 데려가 따지지만 지나에게 미련이 남아있음을 알고 민기를 더 밀어붙이려 한다. 한편 회식 자리에서 지나와 크게 다툰 민기는 괴로운 마음에 공희를 붙잡고... 달콤하면서도 위태로운 말을 한다.

잠시나마 오드리와 경태를 의심하는 마음을 품은 명자지만 속 얘기를 털어놓는 오드리 앞에서 편견을 반성한다. 술에 취한 민기는 공희를 불러내고 위로를 받는데... 황 회장네 집으로 김치를 가져간 주리는 의외의 인물과 마주친다.

공희는 민기와 만난다는 사실을 경태에게 먼저 털어놓는다. 민기를 향한 공희의 마음이 깊어지는 것과 동시에 단수도 지나와의 만남도 순조롭게 진행되는데... 그럴수록 민기의 마음도 뒤틀린다. 한편 명자는 보고 싶지 않은 광경을 맞닥뜨리고...

지나의 시샘을 산 공희는 발로 뛰며 온갖 잡일을 처리하고 명자는 시 교실에서 주리와 또 한판 크게 붙는다. 주리는 민기가 명자의 딸과 엮일까 봐 불안해지고... 민기와 공희가 소박한 데이트를 하는 와중에 단수도 데이트를 하는데...

장례식장에 간 오드리와 아슬아슬하게 스치는 경태. 명자한테는 어딜 다녀왔는지 말도 못 하고 타박만 듣는다. 회사에서는 공희가 작업한 결과물이 좋은 반응을 얻고... 연락을 끊어버린 홍단 때문에 공부는 애가 타는데...

밤을 새워 작성한 기획안으로 공희는 회사에서 큰 성과를 거둔다. 한편, 명자와 경태는 순이를 꽃산으로 데려가지만, 명자는 혼자 남겨질 순이를 걱정하며 눈물을 흘린다. 그때 오드리는 의문의 전화를 받고 얼굴이 하얗게 질리는데...

민기는 공희에게 "천천히 알아가자"며 관계에 대한 여지를 남긴다. 한편 황 회장의 성화로 단수는 지나와 데이트를 하게 되고. 다음날, 순이의 퇴원을 축하하는 자리에 오드리도 찾아오는데... 20년간 감춰온 그녀의 비밀이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모든 것이 뒤집힐 조짐이 보인다.

공희는 민기와의 키스를 떠올리며 혼란스러운 마음에 밤잠을 설치고, 민기는 공희에게 관심을 보이는 단수를 견제하며 "너, 맹공희 좋아하냐?"라며 그의 마음을 떠본다. 동시에 명자는 경태와 오드리에 관한 수상한 소문을 듣게 되는데...

경태는 명자의 마음을 풀기 위해 오드리의 조언대로 선물을 준비하지만, 두 사람이 함께 다니는 모습을 본 동네 사람들로 인해 오해가 생긴다. 한편, 촬영 중 갑작스럽게 내린 비로 공희는 정류장에 갇히고, 뜻밖의 인물이 빗속을 뚫고 그녀 앞에 나타난다.

진상 모델이 촬영을 엎으면서 출장팀이 곤경에 처하고 공희는 민기를 돕기 위해 새로 기획안을 짠다. 명자는 경태에게 칼을 품은 채 순이의 병실을 지키고... 쥐도 새도 모르게 공부와 홍단의 관계는 점점 더 깊어지는데...

순이의 수술 비용을 마련하지 못한 명자를 위해 경복까지 나서고... 공희와 단수는 출장지에서 단둘이 빠져나와 꽃산 초등학교 시절의 추억을 돌이켜본다. 한편 순이의 수술날 경태가 병원에 나타나지 않는다.

공희와 단수가 민기와 함께 출장을 떠나고 타로점 때문에 공희의 마음은 더 설렌다. 명자는 서울로 모셔온 순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순이의 척추 수술을 위해 큰돈을 마련해야 하는 명자는 화상으로 가족회의를 소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