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휴먼다큐 사노라면.E723.260118.1080p.WANNA 다시보기 토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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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N] 휴먼다큐 사노라면.E723.260118.1080p.WANNA.mp4 | 1.9 G | 00:55:29 | 1920x10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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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옥 여사의 자식은 애물이라. # 새벽 4시 반부터 시작되는 황혼의 육아 릴레이 어둠이 채 물러가지 않은 새벽 4시 반. 전남 장흥의 염연옥(68세) 여사 집은 재잘거림으로 가득하다. 소리의 주범은 연옥 여사의 손주 삼남매. 눈 뜨면 뭐라도 입에 물고 있어야 하는 귀여운 먹보, 첫째 손주 정아라(6세)와 둘째가라면 서러운 개구쟁이 둘째 손주 정마루(4세), “어부바”를 입에 달고 사는 막내 손주 정누리(2세). 새벽잠이 없는 손주들 탓에 연옥 여사의 하루도 새벽별과 함께 시작된 지 이미 오래다. 손주들은 일어나자마자 연옥 여사부터 찾는다. “할머니, 뭐 어딨어요?” “할머니, 배고파요” “할머니...” 팔자에도 없는 황혼의 육아가 시작된 건, 아들 내외 정종훈(46세) 씨와 소원(26세) 씨 때문. 처음부터 연옥 여사와 아들 내외가 함께 산 건 아니었다. 어부인 아들이 새벽같이 조업을 나가면서, 본가가 있는 강진과 어머니의 집이 있는 장흥을 오가며 손주들을 맡기다가, 아예 연옥 여사의 집에 눌러앉게 된 것이다. 덩달아 연옥 여사의 출근도 일러졌다. 새벽 6시, 아들 내외가 바다로 가면서, 연옥 여사와 삼남매 또한 장흥의 한 시장으로 출근한다. 연옥 여사는 시장에서 작은 건어물가게를 하고 있다. 허나, 가게인지 어린이집인지 헷갈릴 정도. 가게에는 트램펄린이며, 유아용 자전거, 각종 장난감과 아이들 옷까지 건어물보다 손주들 물품이 더 많다. 손주들이 가게를 휘젓는 동안, 연옥 여사는 밥을 짓고, 손주들을 먹이고, 어린이집에 보낸다. 그러다 잠깐 허리 한번 펴고 나면, 또 손주들 하원 시간. 손주 육아에 24시간이 모자랄 판이다. 연옥 여사에겐 이런 전란이 또 없다. # 어부가 된 아들과 왈가닥 며느리 강진 앞바다에서 문어와 낙지, 곰치와 돌게 등을 잡는 아들 종훈 씨. 실은 8년 차 귀어인이다.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도시로 나갔지만 도시 살이가 쉽지만은 않던 차, 집안 어른의 권유로 귀향해 어업에 도전했다. 착하고 성실했지만 가진 게 많지 않아 결혼을 미루다가, 삼십대 후반, 한국에 살고 있던 베트남 처자를 반강제로 소개받았다. 웃는 모습이 예뻤던 순박한 여자였지만, 종훈 씨와는 무려 스무 살 차이. 안 되겠다 싶어, 이후 만남을 거절했지만 어린 아가씨의 적극적인 구애로 결국, 결혼에 이르렀다. 그녀가 바로 지금의 아내 소원(26세) 씨다. 나이는 한참 아래지만, 소원 씨는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뱃멀미도 참고 어부가 됐을 만큼 강단 넘친다. 뿐만 아니다. 베트남 내륙에서 자라 생전 바닷물고기를 구경도 못해봤다는데 장어면 장어, 곰치면 곰치, 못하는 물고기 손질이 없다. “오메~ 이게 뭐다냥~~” 전라도 사투리도 맛깔스럽게 구사하고, 시어머니 앞에서도 “나도 아기니까 크리스마스 선물해 줘요~”라고 농을 칠 만큼 당차다. 무엇보다 결혼하고 아이를 셋이나 낳았는데, 시어머니인 연옥 여사 눈에 안 예쁠 수가 없다. 손주 삼남매뿐 아니라, 어린 며느리도 연옥 여사에게는 아기나 다름없다. 고달플 게 빤하지만, 손주 육아를 선뜻 돕겠다 한 것도 열심히 살아가는 며느리와 아들이 기특해서였다. # 어머니가 처음 눈물 흘리던 날 연옥 여사는 집안일과 육아를 도맡고 있으면서도 자식에게 군소리 한번 안 했다. 아들 내외가 조업에 매진해 얼른 빚도 갚고, 안정적인 삶을 꾸리길 바라서였다. 그래서 육아 수고비도 십원 한 장 받지 않았다. 다만, 아들이 팔고 남은 생선과 게를 연옥 여사가 직접 반찬으로 만들어 팔아 용돈벌이를 해왔다. 하지만, 아들이 찬 바닷바람을 핑계로 조업을 뜸하게 나가거나 가져오는 생선 양이 적으면, 걱정 반 울화 반이 된다. “왜 요것밖에 안 되냐잉~”이라고 볼멘소리 해봐도, 장난처럼 되받아치며 천하태평인 아들. 이럴 때면, 자식이 꼭 애물만 같다. 그러던 어느 날, 첫째 손주가 단단히 탈이 나 응급실에 가는 불상사가 발생한다. 식욕 넘치는 손주가 달라는 대로 음식을 더 내주었다가 장염에 걸린 것이다. 3년 전, 췌장암으로 남편을 떠나보내고, 성인이 됐지만 자식에게 어떻게든 힘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해온 연옥 여사였다. 그래서 손주들을 더 잘 돌보려 한 건데, 결과는 연옥 여사의 의도와 마음과는 엇나가버렸다. 새해를 맞아 가족이 다 함께 돌아가신 아버지, 즉 연옥 여사의 남편을 만나러 간 날. 느닷없이 연옥 여사가 어린 손주를 끌어안고 한참을 말없이 눈물만 흘린다. 멈추지 않는 어머니의 울음. 울음의 의미는 대체 무엇일까. 연옥 여사의 육아는 이대로 순탄하게 흘러갈 수 있을까.
방앗간으로 돌아온 미화 씨와 잔소리꾼 엄마.
바다 사나이, ‘내조의 왕’이 되다. # 바다에 인생을 건 사나이 먼동이 트지 않은 새벽, 경주의 감포항. 선장 김철곤(67세) 씨는 매서운 겨울바람을 뚫고 그물 6헥타르가 펼쳐진 건망 어장으로 향한다. 이맘때 들어오는 멸치 떼 대신 삼치가 가득하다. 하지만 반가움도 잠시. 삼치는 워낙 성질이 급하고 이빨이 날카로워 그물을 망가뜨리기 일쑤다. 서둘러 바늘을 챙겨 들고 그물을 꿰매는 철곤 씨. 부지런히 움직이는 그의 두터운 손에는 바다에서 악착같이 버텼던 지난 세월이 쌓여있다. 포항에서 운수업을 하다가 여러 사고를 겪으며 삶이 흔들리자, 30년 전에 처가 동네로 들어온 철곤 씨. 처가 어른들의 반대에도 배를 샀고, 오로지 가족을 위해 뱃일과 식당, 양식 일까지, 일이란 일은 닥치는 대로 했다. 매일 바다와 씨름하다 보니 어느새 거칠어진 그의 손. 악수할 때마다 사람들의 놀라는 시선이 부담스러워 손을 감췄고, 그렇게 부지런히 살아온 그의 손은 어느새 ‘부끄러운 손’이 됐다. 그래서인지 그 손을 지켜보는 아내 김순기(60세) 씨의 마음은 편치 않다. ‘이제는 일 좀 쉬라’고 청해보지만, 철곤 씨는 듣는 둥 마는 둥 여전히 바다 일을 놓지 않는다. # 아내를 위해선 못 할 것이 없는 ‘내조의 왕’ 일밖에 모르는 바다 사나이에겐 가장 빛나는 보물은 가족, 그중에서도 아내 순기 씨다. 아내를 대신해 무거운 상자를 들어 나르는 ‘짐꾼’이 되고, 여성어업인 협회 활동으로 바쁜 아내의 ‘김 기사’를 자청한다. 사실 철곤 씨가 이렇게까지 아내의 곁을 지키게 된 데에는 남다른 이유가 있다. 처가 동네로 내려와 뱃일을 시작한 뒤, ‘죽으면 같이 죽고 살면 같이 살자’는 마음으로 억척스럽게 자신을 따라다녔던 아내. 팍팍하고 힘들었던 세월이 지나고 나서야, 철곤 씨는 고생한 아내를 위해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마음먹었다. 너무 뒤늦은 마음일까 봐, 그는 말보다 행동을 택했다. 아내를 챙기듯, 그를 품어준 처가 식구들을 살뜰히 돌본다. 늘 아낌없는 사랑을 베풀어준 장모, 정초자(82세) 씨에게는 매일 갓 잡은 고기를 먼저 챙겨 드리고, 힘쓰는 일은 늘 먼저 나선다. # 일 때문에 엇갈리는 부부의 마음 그러던 어느 날, 철곤 씨의 생일. 이른 아침부터 처가 식구들이 두 팔 걷어붙이고 나섰다. 잡채와 미역국 등 생일상을 정성껏 준비하지만, 정작 철곤 씨는 일을 하느라 바쁠 뿐이다. 더구나 아침 먹으러 오라는 전화에 ‘밥 먹는 거에 왜 그리 집착하느냐’라며 화까지 낸다. 아내와의 실랑이 끝에 아침을 먹으러 처가에 와서도, 급한 마음을 숨기지 못한다. 자리에 앉자마자 미역국에 밥을 말아 서둘러 식사를 끝내는 철곤 씨. 그 모습이 답답하면서도 안쓰러운 아내는 몸도 챙기며 일하길 바라지만, 남편은 여전히 ‘밥보다 일’이 먼저다. 결국 참아왔던 아내의 울화가 터지고 마는데… 과연 남편은 아내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을까?
100세 엄마와 78세 아들의 황혼 빛 인생.
장승장이 남편의 경상도식 사랑법. # 장승에 살고 장승에 죽는 남편 여기도 장승, 저기도 장승. 안동 하회마을로 가는 길목에 들어서면 즐비하게 서 있는 장승들이 먼저 맞이해준다. 이 수많은 장승은 모두 한 사람의 손끝에서 나왔는데. 장승의 부리부리한 눈과 뚜렷한 이목구비를 똑 닮은 김종흥(71) 씨다. 성성한 백발을 휘날리며 힘찬 기합 소리와 함께 매일 장승을 조각 중이다. 이발사로 살다 40년 전 장승의 매력 빠져 갑작스레 나무와의 동행을 시작했다. 그렇게 종흥 씨가 온종일 나무만 바라보며 사느라 늘 이 남자의 뒷모습만 바라보게 되는 한 여자, 아내 김정숙(70) 씨. 남편이 해외 명사들까지 인정하는 유명한 장승 장인이 될 수 있었던 데에 절대적 기여를 한 사람이다. 나무에만 빠져 집안일은 나 몰라라 할 때 살림을 꾸려가며 자식들 키우고 농사일까지 혼자 다 해냈다. 남자가 부엌에 들어가면 큰일나는 줄 아는 고릿적 경상도 남자인 남편. 집안일이라면 할 생각도, 배울 생각도 없는 남편 때문에 아내 정숙 씨 입에서는 ‘아이고’ 소리가 마를 날이 없다. # 김장하느라 혼자 애쓰는 아내, 남편은 구경 중?! 김장을 앞두고 몸도 마음도 바쁜 아내. 할 일은 많은데 모든 걸 혼자 하려니 감당이 안 된다. 결국 종일 나무만 들여다보는 남편에게 SOS를 청해보는데. 마침내 부엌에 들어온 남편! 그런데 어째 일은 거들지 않고 사진만 찍어댄다. 옆에서 거들진 않고 입만 살아있는 남편이 얄미운 아내. 50년을 이렇게 살아서 익숙하지만 그래도 ‘김장 날은 다르겠지’ 하며 기대를 걸어보기로 한다. 드디어 김장 날, 안동에 사는 딸과 며느리까지 총출동해서 김장에 뛰어들지만, 남편 종흥 씨는 이 와중에 나가야 한다며 식사 준비를 요청하는 간 큰 모습을 보이는데! 과연 부부는 김장 날을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 # 아내의 로망 아파트, 언제 여기서 살 수 있을까? 전국 팔도를 누비며 장승을 만들고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남편이지만 40년간 남편 뒷바라지를 해온 아내 정숙 씨에겐 남은 게 없다. 남편 뒤치다꺼리만 하다 지나간 세월, 인생의 공허함을 느낄 때쯤 아내의 평생소원이 이루어졌다. 바로 내 명의의 아파트! 알뜰살뜰 모아 마련한 안동 시내의 아파트를 남편이 아내에게 바쳤다. 평생 촌에서 살다 처음으로 갖게 된 아파트에서 편하게 살고 싶은데, 한 달에 한 번 갈까 말까다. 닭장 같아 답답하다며 남편이 질색팔색을 한다. 가게 일에, 농사일에 지친 아내는 아파트에서 편안한 노후를 맞고 싶은데 남편은 언제쯤 아파트 생활에 적응할 수 있을까?
산골 순둥이 남편의 옻나무 순정.
상태도 남매에겐 엄마가 필요해. #상태도 송 선장 철희 씨와 가족 전남 신안군 상태도에서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선장 송철희(51세) 씨. 낚시꾼들을 갯바위 에 안전하게 이동시켜 주고 물고기 잘 잡히는 포인트를 알려준다. 식사 시간이 되면 누나가 만든 도시락을 낚시꾼들에게 배달하고, 물때가 달라져 위험하거나 물고기가 안 잡히면 낚시꾼들을 다른 장소로 이동시키며 바쁜 일상을 산다. 철희 씨가 바다 일에만 매진 할 수 있는 건 든든한 뒷배가 있기 때문이다. 어머니 오미자(75세) 씨와 누나 송문희(55세) 씨다. 누나는 문희씨는 육지에 가족을 두고 동생을 돕기 위해 섬에 왔다. 어머니 역시 5년 전 투병하던 남편을 떠나보낸 후 아들의 일에 매달려 살아왔는데 암 수술받은 지 고작 2년. 수술한 무릎으로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엄마를 보면 누나 문희 씨는 가슴 아프다. #애틋한 남매에게는 엄마가 필요해 철희 씨 가족에게는 육지에 살던 철희 씨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진 아픈 사연이 있다.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어머닌 고향인 상태도로 들어왔다. 남편을 먼저 떠나보내고 이젠 자식들을 위해 산다. 특히 가족과 떨어져 사는 아들은 어머니의 아픈 손가락이다. 아버지 아프고 나서 함께 섬 생활을 시작한 아들. 혼자된 어머니 두고 육지로 못 간다면서 섬에 눌러앉았다. 친정의 가업인 민박도 물려받았다. 아들을 섬에 묶어둔 게 어머니 때문인 것만 같아 마음 아프다. 아버지는 가족들의 노력 때문에 15년간 섬 생활을 하다 5년 전 돌아가셨다. 아버지 병간호하랴 먹고 살랴 바빴던 어머니, 무릎 인공관절 수술까지 한 어머니가 이제는 편히 쉬셨으면 좋으련만 어머니는 쉴 줄을 모르신다. 혹여나 몸 안 좋으신 어머니 다치기라도 할까 일 못 하게 하지만 어머니는 일 욕심뿐. 바다에 나간 아들 다칠지 걱정, 아들 돈벌이 안 될지 걱정이 태산이다. #어느 날 민박집에서 불거진 갈등 엄격하지만 속정 깊은 누나 문희씨의 성격. 저녁 식사 끝나는 시간을 칼처럼 지킨다. 마을의 막내 해녀로 해루질하랴, 민박집 청소하고, 낚시꾼들 도시락 싸랴, 민박집 손님들 저녁 식사 챙기랴. 이 모든 것이 어머니를 위한 시작이었다. 아버지 병간호하며 고생하신 어머니가 이제는 좀 편했으면 좋겠다. 아들 일이면 뭐든 나서는 어머니가 못마땅하다. 민박집에서 밤새 다시 치워야 하는 일들은 엄마와 누나 차지. 하지만 지금은 어머니 마음 아플까, 어머니 앞에서 동생과 큰 소리 안 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잠시 일 때문에 섬을 떠나게 된 누나. 과연 누나가 섬을 떠나고 민박집은 괜찮을까?
자유부인과 욕지도 섬돌이 이장.
일쟁이 복연 할매와 미운 우리 영감. # 톰과 제리 부부 경북 영천에는 결혼 55년을 넘겨 백발이 된 지금에도 여전히 ‘사랑과 전쟁’ 드라마 찍고 있는 부부가 있다. 남편 최경수 (80세) 씨와 아내 김복연 (77세) 씨, 눈 뜨자마자 티격태격하는 것도 모자라 잠자기 전까지 싸움을 한다. 이들 부부가 이렇게 매일 티격태격하는 이유는 바로 성격과 속도 때문, 매사 꼼꼼한 남편과 뭐든 속도가 더 중요한 아내, 꼼꼼한 남편은 덤벙대는 아내가 못마땅하고 속도가 중요한 아내는 쓸데없이 너무 꼼꼼한 남편 때문에 답답하다. 그렇게 50년 넘게 싸웠지만, 누구 하나 승기를 잡지 못한 채 이들 부부의 기득권 싸움은 평행선을 달리는 중인데..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부부의 집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 중재자가 된 앞집 대장 딸 뭐든지 빨리빨리 하면서 덤벙대는 아내가 못마땅한 남편 경수 씨. 하지만 남편만 불만이 있는 건 아니다. 일하는 중간중간이나 식사 시간에 술을 찾아대는 애주가 남편, 5년 전 대장암 수술을 했는데도 틈만 나면 술을 찾아 아내의 잔소리를 부르게 된다. 완치는 되었다지만 수시로 술을 찾는 남편이 걱정돼 아내는 잔소리를 늘어놓지만, 남편은 들은 척 만 척, 오히려 자신이 알아서 한다면 큰소리를 치기 일쑤다. 이렇게 부부가 싸움할 때면 나타나는 한 사람, 바로 앞집에 사는 큰딸 최현주 (50세) 씨다. 15년 전 부부 앞집으로 와서 살다가 3년 전부터 다니던 연구소를 그만두고 농산물 위탁 판매를 시작한 큰딸 현주 씨, 가까이 살다 보니 매일 부모님의 싸움을 보는 일이 일상이 되었다. 하지만 매번 이어지는 부부의 싸움을 지켜볼 수만은 없는 현주 씨.. 결국, 언젠가부터 부부의 싸움 중재자 역할을 도맡게 되었다는데.. # 노부부의 부부 대첩 점심때가 다 됐는데도 식사하라는 기척이 없다. 배도 고프고 어질러진 창고를 보니 예민해진 남편, 그런데 아내가 뒤늦게 차려낸 점심은 밥이 아닌 라면이다. 밭일하느라 밥하는 걸 깜빡한 아내가 급한 대로 라면을 끓여서 낸 것인데.. 하지만 남편은 일하는 사람에게 라면을 끓여냈다며 아내에게 면박을 준다. 자신이 깜빡했으니 오늘만큼은 조용히 넘어가려 하지만 또 술이 화근.. 술을 찾는 남편에게 술을 대령했건만 덜렁거리느라 잔을 가지고 오지 않았다며 또 면박을 준다. 아내 복연 씨도 참지 않고 큰 소리를 내게 되면서 결국 부부 싸움으로 이어지고 마는데.. 하루도 조용할 날 없는 부부의 집에는 과연 언제쯤 평화가 찾아올까?
우리 아내는 귀여운 작은 거인.
소 사랑꾼 남편과 여장부 아내. # 55년을 이어온 남편의 소 사랑 경상남도 진주의 한 시골 마을엔 60년째 소만 바라보는 ‘소 사랑꾼’ 박순종(75세) 씨가 산다. 매일 새벽 소죽을 끓이고, 틈만 나면 빗질과 산책까지 나서며 정성을 쏟는다. 열여섯 살에 아버지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고 농사에 뛰어들었을 때, 집안의 일소는 식구이자 동무였다. 그 소가 싸움소가 되고, 그 인연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그 사랑이 워낙 각별해 소와 순종 씨는 이미 마을의 유명 인사. 이웃들이 농사지은 호박과 콩 등을 “소 챙겨주라”라고 가져올 정도다. 그러나 아내 이정숙(70세) 씨만은 그런 남편이 못마땅하다. 소에겐 다정하면서 정작 아내에겐 무뚝뚝한 남편. ‘소에게 쏟는 정성의 반만 달라’고 해도, 그야말로 소귀에 경 읽기다. 남편은 여전히 소만 바라보고, 아내의 속은 오늘도 끓는다. # 여장부가 된 아내의 가을 연금 꽃다운 스무 살, 사람이 순하다는 말 하나 듣고 시집온 정숙 씨. 그런데 소밖에 모르는 남자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소일로 바쁜 남편 대신 만 평 넘는 논밭을 일구고, 온갖 허드렛일까지 도맡았다. 사 남매 키우며 억척스레 살았더니 거친 일도 척척 해내는 여장부가 됐다. 하지만 어느덧 일흔이 된 몸은 예전 같지 않다. 안정된 노후를 위해 이젠 축사에 돈 되는 소를 들였으면 싶지만, 남편은 싸움소만 고집하니 티격태격 전쟁이 끊이지 않는다. 그래도 위로가 되는 건 50여 년 전 직접 일군 감나무밭. 해마다 수확한 달콤한 감이 부부의 ‘가을 연금’이 되어 긴 겨울을 지켜줬다. 올해 첫 수확 날. 아들과 어린 손주들이 찾아오고, 남편은 손주 챙기느라 분주하다. 그 옆에서 묵묵히 감을 따는 정숙 씨. 하지만 가을장마 탓에 감이 예년만 못하자, 걱정이 많아진다. # 감나무밭의 침입자, 깊어지는 부부의 갈등 다음 날, 아침 일찍 정숙 씨가 축사를 찾았다. 최근에 말도 없이 송아지까지 싸움소로 만든 남편. 싸움소를 돌보는 데 한 달에 100만 원 넘게 들지만, 몇***째 수익은 없다. 저 소를 언제 대회에 내보낼 건지, 생각만 해도 막막하다. 이참에 싸움소를 팔자고 하자, 남편은 ‘돈 얘기 좀 그만하라’며 언성을 높인다. 감으로 버텨야 하는 형편에 마음이 무거운 정숙 씨. 서둘러 남편과 함께 감나무밭으로 향하지만, 그곳엔 먼저 찾아온 이들이 있었다. 부부 몰래 감을 잔뜩 딴 흔적. 피땀으로 키운 감을 도둑맞을 뻔한 것이다. 정숙 씨가 항의하자 남편은 되레 “큰소리 내지 말라”며 아내를 다그친다. 눈앞에서 벌어진 일이건만 아내 편을 들지 않는 남편. 정숙 씨는 그간 참아온 서운함이 북받쳐 오르는데…!
일 대장 시어머니와 왈가닥 며느리.
정읍 6남1녀 아들 부잣집은 이제 그만?!
백발 할배의 67년 순정 내 사랑 옛 집에.
수다맨 팔근 씨의 팔팔한 인생. # 제발 좀 지껄여! 지칠 줄 모르는 남편의 수다 본능 한번 입을 열면 멈출 줄 모르는 폭주 기관차 같은 그의 수다, 87세의 귀여운 수다맨 이팔근(87세) 씨.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살이 얘기를 다 하려면 하루가 부족하다는데 그의 수다에 지쳐버린 아내 김명자(85세) 씨는 그 얘기 다 하려면 죽을 때 돼서도 부족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하루에도 수없이 ‘그만 좀 지껄여!’ 소리 지르는 아내. 결국 팔근 씬, 아내 앞에서 입을 닫아버렸다. 그래서 밥상만 물리면 밖으로 나가기 바쁘다. 제발 한 명만 있으라는 심정으로 내 말을 들어줄 사람을 찾으러 나가야 하니까... 그런 남편이 사람들에게 행여 쓸데없는 소리까지 할까, 아내는 걱정이다. 가면 갈수록 늘어나는 남편의 수다, 멈출 방법은 없을까? # 어디에 내놔도 부끄러운 남편의 신발 이거 하나만은 제발 고쳐줬으면 하는, 아내의 바람이 있다. 바로 남편의 신발이다. 버려진 신발을 주워다 자르고 붙여 샌들을 만드는가 하면, 딸그락 소리 나는 나무 신발을 만들어 신고 다니기도 한다. 아무리 엉뚱한 남편이라지만 남들 보기 창피한 아내. 자식들과 손주들이 사준 좋은 신발도 많은데 왜 이런 신발들만 고집하는 걸까? 남다른 철학이 보이는 팔근 씨표 수제화! 주위의 이목을 다 끌어도 본인만 편하면 그만이라는데, 창피함은 아내 몫이다. 결국 아내 명자 씨, 남편 몰래 꼴 보기 싫은 신발을 감춰버리는데. 과연 팔근 씨, 신발을 포기할 수 있을까? # 세월과 추억을 품은 낡은 집, 절대 포기 못 해 박쥐가 집을 짓고 서까래가 까맣게 된 부부의 집. 60년 전 팔근 씨가 직접 지은 집이다. 오막살이를 하다 이 집을 지으니 어찌나 대궐 같았는지. 그런데 이 집도 부부와 함께 나이가 드니 과거의 영광은 사라지고 초라한 행색만 남았다. 심지어 안방 벽이 허물어져 큰일 날 뻔한 상황까지 있었으니, 자식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파트로 이사 가라 해도 이 집을 버리고 갈 수 없다는 팔근 씨, 그럼 수리라도 하자는 자식들의 제안도 단칼에 거절한다. 집 얘기만 나오면 역정을 내는 남편 때문에 아내는 체념한 지 오래. 대체 남편이 이렇게까지 집을 지키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과밭 고집불통 영감과 똑순이 효녀.
# 억척 농부 지선 씨와 말 없는 두 남자 전북. 고창, 푸르른 모종 하우스에는 억척스러운 농부 지선(48) 씨와 말 없는 두 남자가 함께 농사를 짓는다. 타 도시에서 직장 다니다 친정아버지의 육묘장을 물려받기 위해 귀농한 지선 씨. 모종 일이며 고추 농사며 몸 아끼지 않고 농사지어 웬만한 원주민들보다 더한 농사꾼 자세를 갖췄다. 배추 모종 판매와 고추 수확하는 일로 가장 바쁜 철. 하지만 지선 씨는 몸보다 마음이 더 힘들다. 40년 농사 경력의 깐깐한 농사꾼인 친정아버지 박경훈(74) 씨와 시키는 것 말고는 일머리 없는 남편 김동주(51) 씨가 소리 없는 전쟁 중이기 때문이다. 밤늦도록 일하는 장인과 칼퇴근하는 사위. 일하는 스타일이며 표현하는 방식. 하나부터 열까지 안 맞는다. 함께 농사를 지은 지 1년 6개월이 됐지만 아직도 서먹서먹하다는데. 장서 사이 이렇게 된 데에는 동네 떠들썩했던 사연이 있었다. 과연 두 사람 사이엔 어떤 사연이 있었던 걸까. # 딸 도둑 동주 씨와 딸 바보 경훈 씨의 맞불 대결 사실 지선 씨와 남편 동주 씨의 결혼은 생각지도 못한 것이었다. 대학 다니다 방학 동안 집에 와서 아르바이트하던 딸. 그런 딸이 감쪽같이 사라졌고 험한 세상에 납치당한 게 아닐까, 아버지는 6개월간 딸을 찾아다녔다. 6개월 만에 밝혀진 딸 도둑의 정체. 옆 동네 사는 동주 씨였다. 대학 졸업도 못 하고 시집가서 애 키우고, 살림하고, 일까지 하며 살아온 딸. 그런 딸은 경훈 씨에겐 아픈 손가락이었다. 3남매 중 첫째인 지선 씨에게 육묘장을 물려주기로 한 것도 부모 노릇 다 하지 못했다는 미안함 때문이다. 딸 부부 잘 가르쳐 육묘 농사짓게 하면 남부럽지 않게 돈도 벌고 노후 마련도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선데... 25년 전 딸 데리고 가면서 장인에게 크게 한 방 먹였던 사위. 이번에도 사위가 문제다. # 장서 사이, 대화가 필요해 하나부터 열까지 맞는 게 없는 장서 사이. 딱 하나 똑같은 게 있다면 말이 없다는 것이다. 간단한 일 이야기 빼고는 대화하지 않다 보니 가운데서 지선 씨만 죽어난다. 조금 더 많이 가르쳐 주고 싶은 친정아버지와 천천히 배우고 싶은 남편 사이 오해는 커지고, 장서 사이 갈등은 깊어진다. 그러던 어느 날 생긴 육묘장 대첩. 지선 씨는 두 사람 오해를 풀어주고 화해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 과연 육묘장에 평화는 찾아올까.
63년 나이 차, 할머니와 손녀의 단짠 동거기.
엄마가 된 정숙 할매 요즘 육아는 어려워. # 두 번째 육아를 시작한 노부부 3년 전부터 두 번째 육아를 시작한 부부가 있다. 아내 이정숙(69세) 씨와 남편 최정복(77세) 씨... 3남매 잘 키우고 이제 편안한 노후를 보내나 싶었는데 어느 날, 막내아들이 손자 최지웅(12세) 군과 손녀 최유나 (9세) 양을 키워달라고 찾아왔다. 이혼 후 혼자 아이를 키울 수 없는 여건이 되자 부모님께 SOS를 친 것인데.. 그렇게 부부는 늘그막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생각지도 못한 육아를 다시 하게 되었다. 아내는 일흔을, 남편은 여든을 앞둔 나이에 초등학생 손주들을 돌보게 된 부부, 하지만 연로한 부부에게 두 번째 육아는 녹록지가 않다. 자신이 먹고 싶은 것만 먹으며 편식을 하는가 하면 틈만 나면 휴대전화를 가지고 게임만 하려는 손주들, 또 수시로 투덕거리기까지 한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았던 손주들이지만 막상 함께 생활하다 보니 정숙 할머니는 매번 잔소리가 터져 나온다. 힘은 좀 들지만 그래도 적적했던 집안에 손주들 덕분에 웃을 일이 많아졌다, 어쩌다 보니 두 번째 육아를 하게 된 정숙 할머니.. 조금은 힘들고 어려운 요즘 육아를 하느라 정숙 할머니는 하루가 어떻게 가는 줄도 모른다. # 69세 정숙 씨는 요즘 육아가 너무 어려워~ 예전 같으면 밥 잘 먹이며 건강하게만 키우면 되지만 요즘 육아는 예전과 달라도 너무 다르다. 손주들 공부도 챙겨야 하고 손주들이 잘 먹는 음식으로만 챙겨야 한다. 자신이 아이들 키울 때와는 전혀 다른 환경. 문제집은 뭘 골라야 할지 모르겠고 외식을 하려고 해도 키오스크로 주문을 해야 하는 상황 때문에 나이 든 할머니는 당황하기 일쑤다. 게다가 평생 자식 키우는데 무관심이었던 남편은 아내가 아이들에게 잔소리할 때면 중간에서 아이들 편을 들며 아내를 서운하게 한다. 차라리 예전 자식들 키울 때처럼 무관심하면 차라리 나으련만 손주들은 자식들과는 좀 다른가 보다. 가진 게 없던 시절 자식 셋을 어렵게 키웠던 터라 손주들만큼은 부족함 없이 키우고 싶은 정숙 씨.. 변해가는 세상에 뒤처지지 않게 하기 위해 엄마로서 할머니로서 정숙 할머니는 오늘도 고군분투 중이다. # 외박을 하겠다고? 부부의 집으로 손주들이 온 지 3년째, 할아버지 할머니 밑에서 자라도 구김살 없이 자라 감사할 따름이다. 하지만 요즘 밖으로 돌며 노는 일에 정신없는 손자 지웅이.. 공부보다 노는 일에 진심이니 정숙 할머니의 걱정은 늘어만 간다. 그러던 어느 날, 아는 형 집에서 생일 파티 겸 외박을 하겠다는 지웅이.. 처음에 반대했던 할머니는 손자가 친구들을 놀고 싶어 하는 마음을 헤아려 찬성하지만, 문제는 할아버지, 할아버지의 거센 반대에 부딪히고 만다. 혹여 사고가 날까? 누군가에게 욕먹을 행동을 하지 않을까? 걱정되는 마음에 외박을 반대하는 할아버지.. 허락을 받지 못한 지웅이는 다음 날까지 방안에 틀어박혀 나오질 않는다. 결국, 마음이 약해진 할머니는 손자의 외박을 허락하고 손자 지웅이는 즐겁게 집을 나서는데. 뒤늦게 손자의 외박 사실을 알게 된 할아버지는 결국 손자 외박을 허락한 할머니에게 큰소리를 내면서 집안 분위기는 점점 심각해져 가는데..
아버지의 바다는 연중무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