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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마니 아들 엄마의 '며느리 좀 구해주소' 향기로운 꽃내음이 가득한 경기도 연천군에는 25년 차 베테랑 심마니 아들 고명균(58세) 씨와 아들 바라기 어머니 유임자(85세) 씨가 산다. 심마니를 천직으로 여기는 명균 씨의 삶은 그야말로 파란만장하다. 28년 전, 8살 연하의 아내와 결혼한 명균 씨는 액세서리 공장, 컴퓨터 대리점 등 다양한 일에 도전했다. 그러나 하는 일마다 실패하며 실의에 빠진 그는 산을 다니다 운명처럼 '삼'을 만났다. 하루아침에 홀아비가 된 아들이 안쓰러운 어머니 임자 씨.
부르면 무조건 달려간다 아내도 못 말리는 김 반장 경상남도 의령엔 어디선가 누군가 무슨 일이 생기면 나타나는 사람이 있다. 바로 김 반장이라는 별명을 가진 김석규 씨. 도움이 필요할 때마다 동네 어르신들은 그를 찾는데, 석규 씨는 9년 전 혼자 의령으로 내려왔다.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곳에 정착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는데, 동네 일이라면 뭐든 발 벗고 나선 덕에 이웃들 인심을 얻으면서 인정받고 도움도 많이 받았다. 사람 좋아하는 남편 덕에 2년 후 내려온 아내 명규 씨는 정착은 어렵지 않았지만, 전화만 받으면 사라지는 남편 때문에 속이 탄다. 고추 수확에 밤 수확을 위한 제초작업까지 할 일이 산더미 같은데, 한번 사라진 남편은 돌아올 줄 모른다. 오늘도 고추 수확하다 사라진 남편 때문에 온 동네를 찾아다니는 아내 명규 씨, 남편은 대체 어디서 무얼 하고 있는 걸까 # 건강 때문에 의령에 내려온 귀농 9년 차 부부 9년 전 의령에 귀농한 남편 김석규 씨와 아내 박명덕 씨는 고추, 부추 등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어릴 때 부모님과 함께 농사를 짓던 남편은 결혼 후 여러 직업을 전전하며 농사에 손을 뗐지만, 나이 들어 의령에 내려와 다시 농부가 됐다. 고된 일과 스트레스로 남편 석규 씨는 당뇨와 협심증, 고지혈증 등으로 건강이 악화했고 무엇보다 건강이 우선이라고 생각한 아내 명덕 씨는 남편을 위해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을 찾아다니다 결국 이곳까지 오게 되었다. 조그맣게 시작한 농사는 사람 좋아하는 남편의 오지랖 때문에 점점 늘어났고 덕분에 바빠진 건 아내 명덕 씨였다. 나이 많은 어르신들 농사를 도와주다 보니, 내 농사보다 남의 농사가 많아진 것이다. 결혼 후 얼마 되지 않아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에 이웃 어른들을 보면 그냥 지나칠 수가 없는 남편 석규 씨, 그런 남편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남 좋은 일만 하는 남편 때문에 집안 농사와 일은 모두 아내 몫이니 화가 나지 않을 수 없는데... # 김 반장 남편에게 일 도와달라는 형님과 그 말을 새까맣게 잊어버린 남편 동네 어르신들이 부탁한 일이라면 손발 걷어붙이고 일을 돕는 김 반장 석규 씨는 몸이 10개라도 모자랄 지경인데, 도와달라면 거절 못하는 성격 탓에 할 일도 많다. 전날 동네 형님들이랑 술 한잔한 데다, 아침에 몸까지 좋지 않아 오후에야 겨우 밭으로 나온 남편 석규 씨, 그런데 전날 동네 형님이 부탁한 일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말았다. 그 사실을 모르는 동네 형님은 석규 씨를 기다리다 끝내 찾아가는데... 좋지 않은 컨디션에 이웃 형님 앞에서 화가 폭발해 버린 아내 잔소리까지 들은 석규 씨는 체면이 말도 아니다. 맘도 상하고 알아주는 이 없어 서운한 김 반장은 과연 중리마을 김 반장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제주도에는 사랑 싸움꾼 남편 신현성(68) 씨와 아내 김경숙(68) 씨 그리고 부부의 보물인 늦둥이 외동아들 신진우(29) 씨가 산다. 고깃집을 함께 운영하며 종일 붙어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장소 불문하고 티격태격하며 사랑싸움을 하는 부부,,, 아들은 이런 부모님의 모습을 추억으로 남기고 싶어 영상을 찍게 되었다. 이후 아들은 제주 용연구름다리 위에서 부모님의 사랑싸움 영상을 SNS에 올리게 되었고 그 영상은 32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되었다. 3년 전, 제주 시내로 식당 이전과 개업 동시에 코로나19가 터져 매출에 직격탄을 맞은 가족. 코로나19 전에는 4명의 종업원을 고용할 만큼 장사가 괜찮았지만, 현재는 상황이 녹록치 않아 가족 세 명이 함께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안 하던 점심 메뉴 장사까지 시작해 고군분투해보지만 그럼에도 나아지지 않는 매출에 아들의 걱정은 늘어만 가고...아들 신진우(29) 씨는 원래부터 몸이 안 좋으신 아버지와 최근 구안와사가 와서 치료를 받아야하는 어머니를 매번 병원에 모셔다 드리며 든든한 아들 역할을 하고 있다. 편치 않은 몸으로 식당 운영에 힘들어하는 부모님을 볼 때면 진우 씨의 마음은 속상하기만 하다. 아버지는 메뉴 추가를 위해 불판을 바꿔야 하는 비용 문제와 안 좋은 몸 때문에 부담이 되어 반대를 한 것이다. 그럼에도 메뉴를 추가하려고 시도하는 아들, 결국 아버지는 폭발해 버리고 마는데... 과연 가족은 위기를 극복하고 웃음을 되찾을 수 있을까?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아버지와 아들 # 70평생 베테랑 농사꾼 병회 씨 전라남도 진도에서 6남매 중 넷째로 태어나 평생을 고향을 지키며 살아온 박병회(75세) 씨. 결혼 후 부모님을 모시고 살며 세 아들을 낳았다. 가난한 집안 살림에 먹고살기 위해 병회 씨는 농사를 지으면서도 목수 일까지 하며 성실하게 살아왔다. 잘 키워 놓은 세 아들은 더 나은 삶을 위해 일찍이 도시로 나갔지만 만만치 않은 도시 생활에 결국 하나, 둘 고향으로 내려왔다. 그중 막내아들 용주 씨가 고향으로 돌아온 지 7년째, 가장 믿고 의지하는 아들이건만 사사건건 부딪히고 아버지 말이라면 들으려고도 하지 않는다. 말끝마다 말대꾸를 달고 사는 막내아들 용주 씨 때문에 병회 씨는 이제 미움보다 서운함이 커져간다. # 나도 어엿한 7년 차 농부, 이제는 아버지가 자신을 인정해 줬으면 하는 용주 씨 대학 졸업 후 도시에서 직장을 다니고 가정을 꾸렸던 박용주 씨(42세). 나은 삶을 위해 호기롭게 시작한 도시 생활이었지만 아내와 맞벌이를 하며 살아도 팍팍했던 생활에 점점 지쳐갔다, 앞이 막막해질 즈음 아버지 병회 씨가 고향으로 귀농할 것을 제안했고 3년간 아내를 설득한 끝에 고향인 진도로 내려와 농사를 지은지 7년째. 처음 고향으로 내려올 때 아버지 병회 씨가 한 약속이 있었다. 바로 일한 만큼 월급을 주겠다는 파격적인 약속!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진도로 내려온 첫날 아버지는 ‘직접 너희가 농사지어 먹고살아야지’ 하며 배추밭 하나만 덜렁 주시는 게 아닌가? 그날부터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 벽이 생겼다. 모진 아버지의 가르침을 견뎌내며 더 독하게 더 열심히 농사에 매달렸던 용주 씨는 보란 듯이 성공했다. 하지만 아버지 병회 씨는 여전히 아들이 못 미더운 눈치. 마주치기만 하면 잔소리를 하는 아버지 병회 씨 때문에 용주 씨는 길을 가다가 아버지만 보이면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지경에 이른다. # 수작업을 고집하는 베테랑 아버지 vs 무인비행기로 농약을 치는 신세대 아들 70평생 농사를 지으며 살아온 박병회(75세) 씨 옆으로 막내아들인 박용주(42세) 씨가 돌아온 지 어언 7년. 하지만 아버지 눈에는 부족함 투성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일하면 좋으련만 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 일어나지 않는 아들 부부 내외를 깨우러 가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아침 일찍 부지런히 일하고 한참 더울 시간에는 집에서 쉬면 될 것을 굳이 나가서 땡볕 아래 일하는 아들이 못마땅하다. 하지만 아들은 아들만의 일하는 방식이 있다는데 아버지는 인정을 해주지 않는다. 30도가 넘는 더위에 약통을 짊어지고 파밭에 직접 약을 뿌리러 가겠다는 아버지 병회 씨, 무더운 여름에 아버지가 혹여 쓰러지기라도 할까 걱정이 앞서는 아들 용주 씨는 편한 방법이 있다며 돕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병회 씨, 아들 용주 씨의 말이 채 다 끝나기도 전에 버럭 화부터 내는 아버지 병회 씨. 손으로 직접 약을 뿌려야 수북하니 좋다고 말하는 병회 씨. 용주 씨의 말은 들어보지도 않고 고집을 부리니 좋은 마음으로 도우러 왔던 용주 씨도 아버지의 고집에 마음이 상해 돌아가버리고 만다. 달라도 너무 다른 두 부자는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까? # ‘내가 살아있을 때 자리 잡게 도와줘야지’ 잔소리꾼 병회 씨의 속마음 vs ‘아버지 이제는 날 좀 믿고 맡겨줘요!’ 든든한 아들이 되고픈 아들 용주 씨 사사건건 부딪히던 부자에겐 숨겨진 슬픈 사연이 있는데... 올 2월 삼 형제 중 제일 먼저 귀농해 부모님 곁을 지켰던 큰아들이 급성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자식 잃은 슬픔을 어떻게 말로 표현하겠는가… 병회 씨의 몸과 마음은 점점 약해져 갔다. 하지만 이대로 무너질 수 없었던 병회 씨는 굳은 다짐을 하게 되는데, 남아있는 자식이라도 내가 살아있는 동안 뭐든지 다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 자신도 모르게 잔소리를 하게 되는 병회 씨다. 큰형이 세상을 떠난 후 자신에게 더 의지하는 아버지를 볼 때면 마음도 아프고 더 든든한 아들이 돼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용주 씨. 하지만 아버지와 일만 시작했다 하면 사사건건 부딪히고 뭐가 그리 못마땅하신지 계속 잔소리를 하시니 용주 씨도 말이 곱게 나가지 않는다. 서로를 향한 애증은 사랑으로 바뀔 수 있을까? # 농사는 모든 가족이 함께 하는 일, 밖으로 돌려는 며느리에게 서운한 아버지 vs 며느리한테까지 잔소리하지 말라는 아들 딸이 없는 병회 씨에게 며느리 문지현(41세) 씨는 말 그대로 딸 같은 존재다. 이런 병회 씨의 남다른 며느리 사랑은 동네에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하지만 이런 병회 씨도 단 하나, 며느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 바로 5일장에서 하는 옷 가게.농사일로 바쁜 어느 날, 며느리는 또 옷 장사를 하겠다며 5일장으로 향했고 혼자 일하는 아들이 안쓰러워 결국 어머니 조용금(70세) 씨가 아들 용주 끼의 대파밭 일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자신의 아내를 고생시키는 아들과 며느리가 괘씸한 병회 씨. 결국 그날 저녁 며느리와 아들에게 싫은 소리를 하게 되고, 아들은 그동안 참아왔던 서러움을 아버지에게 쏟아내고 마는데... 만나기만 하면 부딪치는 아버지와 아들, 서로를 이해하고 화해할 수 있을까?
일개미 부부의 24시간이 모자라 # 동네에서 유명한 50년 차 일개미 부부 충청북도 단양군 가곡면의 작은 산골 마을에는 소문난 일개미 부부가 산다. 올해로 50년 차 베테랑 농부 황수만(76세) 씨와 남편 따라 일에 치여 사는 권남순(71세) 씨가 그 주인공. 50년 전, 제천의 한 시장에서 쌀집에서 일하는 수만 씨와 미용실에서 일하며 꿈을 키워나가던 남순 씨는 친척의 중매로 평생의 배필이 되었다. 아내에게 자신의 쌀가게 옆에 미용실을 차려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어려운 형편에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시작해야했던 결혼 생활. 농사지을 땅도 변변치 않아 근처 광산에서 10년 넘게 일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했다. 밤낮이 바뀌고, 고된 일로 인해 몸도, 마음도 편한 날이 없었지만, 오로지 아내와 아들 셋을 생각하며 부지런히 앞만 보고 달려왔다. 그렇게 힘들게 번 돈으로 한 평 두 평 사모았고 어느새 1만 평의 땅을 소유한 알부자 농사꾼이 되었다. 쉼 없이 달려온 끝에 이제는 일을 쉬고 편안한 삶을 살아도 되지만 수만 씨는 쉬는 법을 잊어버린 지 오래다. 가난으로 인해 억척같이 살아온 탓일까, 부부는 여전히 새벽 4시 반에 하루를 시작해서 마을에서 가장 늦게 밭에서 퇴근한다. 그러나 자신의 힘이 닿는 날까지 평생 농사꾼으로 살고 싶은 남편과는 달리, 하루빨리 일을 줄이고 싶은 남순 씨다. # 수만 씨의 소원은 ‘아내와의 크루즈 여행’ ‘이제 크루즈 여행 가야지’ 잊을 만하면 남순 씨의 귓가를 파고드는 남편의 메아리다. 바쁜 수확 철이 끝날 때마다 틈틈이 해외여행을 다니며 소중한 추억을 기록해온 부부. 두 사람이 함께 다녀온 여행지만 해도 무려 25개국! 곧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남편이 열심히 일하는 이유 역시 모든 가족이 함께 여행을 다닐 때 큰 행복을 느끼기 때문이다. 수만 씨의 오랜 소원은 바로, 아내와 함께하는 크루즈 여행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여행 계획을 세워놨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크루즈 여행을 떠나자고 제안하는 수만 할배. 남편의 진심을 알면서도 막상 여행 경비를 떠올리면 남순 씨는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다. 평생 절약하는 것이 습관이 된 남순 씨에게 2천만 원에 가까운 여행 경비는 내자니 그동안 고생고생하며 밭에서 흘린 땀방울이 생각나는데.. 하지만 수만 씨, 망설이는 아내의 마음과 달리 크루즈 여행 갈 생각에 어린아이처럼 들떠있다. # 농사꾼은 평생 농사꾼 vs 더 이상은 못해! 혼자 알아서 해!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한낮의 폭염에도 밭으로 향하는 부부. 내리쬐는 뜨거운 태양에 도착한 문자 한 통. 남순 씨의 핸드폰에서는 ‘폭염주의보’를 알리는 긴급재난문자다. 문자를 확인하고 남편에게 조금이라도 쉬자고 말해보지만, 농사꾼이라면 이 정도 날씨는 견딜 줄 알아야 한다며 꿈쩍도 안 하는 수만 씨다. 나이가 들어 하루가 다르게 농사일이 힘에 부치는데 여전히 일만 생각하는 남편이 야속한 아내 남순 씨. 그러던 어느 날, 수만 씨가 또 일을 저지르려 한다. 만평이 넘는 밭을 부부 둘이 일구기도 지치는데 지인의 제안에 또다시 밭을 늘릴 생각을 하는 것. 남순 씨는 그동안 참고 참아온 50년의 세월이 한 번에 폭발하면서 결국 더 이상 농사일을 못 한다며 밭을 나가버리는데. 무리해서라도 농사를 더 짓고 싶은 남편과 이제 더 이상은 못 한다며 으름장을 놓는 아내. 두 사람의 입장차이는 좁혀질 수 있을까? 농사밖에 모르는 일 중독 남편. 열정 많은 남편을 뒷바라지하느라 지쳐버린 아내. 과연 부부는 서로를 이해하고 일개미 부부의 평화를 되찾을 수 있을까?
잔소리 대장 장인과 내 맘대로 열혈 사위의대화가 필요해 # 농사를 차근차근 배워야 진짜 농부지! 잔소리 대장, 장인 종식 씨 경상북도 의성군에는 40년 넘게 농사를 지어온 장인 이종식 씨(75세)와 올해로 귀농 1년 차인 초보 농부 큰딸 이은주 씨(49세), 사위 이성수 씨(59세)가 있다. 현대중공업에 다니다가 아내와 함께 부모님이 계시는 의성으로 내려와 과수 농사를 시작한 종식 씨. 4남매를 키우며 과수 농사를 짓다 보니 어느덧 40년 차 베테랑 농부가 됐다. 하지만 5년 전 아내가 복숭아밭에서 사고로 세상을 떠난 후부터 종식 씨는 우울증이 심해져서 그동안 일궈왔던 밭도 임대를 주고, 끼니도 거를 만큼 삶의 의욕을 잃어버렸다. 그런 아버지가 걱정돼서 의성에 내려온 큰딸 내외 덕에 지금은 기력을 회복했다는 종식 씨. 그런데 작년에 내려와서 종식 씨에게 농사를 배웠던 사위가 올해 초 본격 귀농을 선언한 후 종식 씨는 사사건건 사위와 부딪치는 중이다! 5천평이 넘는 복숭아밭을 아내와 단둘이 했던 종식 씨에게는 사위가 일꾼을 써가며 일하는 것이나 기존의 복숭아밭 일만도 넘치는 데 남의 밭까지 빌려서 복숭아, 사과, 자두 묘목을 심어서 일을 늘리는 것이 이해가 가질 않는다. 게다가 농사 40년 차인 장인 말은 듣지 않고 동네 멘토형한테 묻거나 농업기술센터에서 배운 대로 농사를 짓겠다는 사위가 복숭아 수확 시기를 놓치는 모습을 볼 때면 사위가 하는 대로 내버려 둬도 될지 종식 씨는 걱정이 태산이다. # 장인어른, 저도 계획이 다 있습니다! 열혈 초보 농부, 사위 성수 씨 전직 제주방송 PD였던 사위 성수 씨는 퇴직 후 제주도에서의 귀촌을 준비하던 중, 우연히 제주도에 여행 온 아내 은주 씨를 만나 재혼하게 된다. 그러다가 장모가 돌아가신 뒤 혼자 계신 장인 종식 씨의 우울증이 심해져서 함께 모시고 살기 위해 의성에 내려왔는데, 작년에 장인의 농사를 돕다가 올해 초 본격 귀농을 선언한 뒤로는 사위 성수 씨를 따라다니며 계속되는 장인의 잔소리 때문에 귀에서 피가 날 지경이다! 사실 사위 성수 씨는 지난 40년간 그랬던 것처럼 여전히 1차 생산에 농협 공판장 판매만 고집하는 장인의 농사 방식과 판매 방식이 답답하다. 공판장뿐 아니라 인터넷 SNS를 통한 택배 주문을 늘리고 복숭아즙을 짜서 카페의 레시피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판로를 개척하고, 나아가 문화와 체험 활동을 접목한 과일체험농장을 만들어서 6차 산업까지 확장하고 싶다. 그래서 농업기술센터에서 교육도 열심히 받고 멘토 농가를 찾아다니면서 복숭아 재배 노하우도 열심히 전수받으며, 작년에 장인이 임대준 밭을 다시 회수하고 남의 밭까지 빌려서 복숭아, 자두 묘목을 심어 친환경 농법을 실험 중인데, 그런 사위 맘도 모르고 장인은 기존 복숭아밭 관리도 잘 못하면서 이것저것 일만 벌린다며 잔소리하니 당최 기운이 나질 않는다. # 의욕 충만 사위 때문에 장인어른이 뿔났다! 복숭아 수확이 한창인 요즘, 장인 종식 씨는 작년과 달리 상의도 없이 혼자서 결정해버리는 사위 때문에 잔소리가 더 늘었다. 복숭아를 따서 판매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니 익기 전에 복숭아를 한꺼번에 다 따야 한다는 장인의 주장에 사위 성수 씨는 잘 익은 복숭아를 따서 팔아야 시세 가격을 받는다며, 1차 수확 때 장인의 말을 듣고 덜 익은 복숭아까지 다 땄다가 제값도 못 받고 오히려 손해를 봤다고 반박한다. 게다가 복숭아밭에 약을 뿌릴 때 장인이 심어놓은 복숭아나무 가지 때문에 논에 차 바퀴가 빠지자 사위가 전기톱으로 가지를 숭덩숭덩 잘라버리는데...그 모습에 기가 막힌 장인 종식 씨는 동네 육각정에 가서 마을 어르신들께 사위 흉을 보는데 하필 그때 육각정을 지나가던 사위가 자신의 뒷담화를 듣고 속상해한다. 사실 성수 씨도 고민이 많다. 귀농해서 해보고 싶은 일들이 많은데, 자신이 내는 아이디어에 반대부터 하는 장인 때문에 새로운 농사 방식을 시도하는 게 눈치가 보인다. 게다가 작업장과 냉장고가 뚝 떨어져 있어 물건 하나 옮기려면 여러 번 왔다 갔다 해야 하는 지금 집에서의 동선도 정리할 겸 좀 더 큰 집을 지어 이사 가려고 싼 가격에 나온 이사 부지를 계약한 것이 하필 장인이 반대했던 바로 그 땅이었는데...게다가 그 소식을 이웃 주민에게서 전해 들은 장인은 아내와의 추억이 깃든 집을 떠날 수 없다며 노발대발해서 식사 거부를 선언한다. 의욕 충만한 초보 농부 사위와 잔소리 대장인 농사 베테랑 장인은 과연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까?
일중독자 남한강 어부 명덕 씨! 아무도 못 말려 # 20년 차 베테랑 어부의 직업은 무려 4개?! 물 맑고, 공기 좋기로 소문난 남한강을 품은 경기도 여주. 이곳에는 올해로 20년 차 베테랑 어부 남편 주명덕(61) 씨와 부동산 중개업을 그만두고 남편 곁으로 돌아온 아내 안은숙(55) 씨가 산다. 35년 전, 명덕 씨의 적극적인 구애로 2년여의 열애 끝에 부부가 된 두 사람. 결혼 후 꽃가게, 포장이사 등 안 해본 일이 없을 만큼 열심히 살았지만, 억대 사기를 당하고 20년 전, 고향 여주로 내려와 남한강에서 어부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어부가 되고 5년 동안 어업에만 전념해 오다, 주변의 권유로 민물고기 매운탕 식당을 열게 되었다. 어부 생활과 식당을 동시에 운영하기에 버거워 직원들에게 전적으로 매운탕 식당 운영을 맡겼는데... 그게 잘못이었다. 0년간 이익을 모두 횡령한 사실을 알게 된 것. 큰 충격을 받은 명덕 씨는 전국의 맛집을 다니며, 각노의 노력 끝에 자신만의 레시피를 개발! 주방에 직접 뛰어들어 맛집으로 인정받으며 7년간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어부 일에, 홀과 주방까지 무리한 탓이었을까? 4년 전, 갑상선 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명덕 씨. 이 일을 계기로 용인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던 아내 은숙 씨가 남편 곁으로 돌아오게 되면서 함께 식당 운영을 하게 됐다. 어부 남편 명덕 씨는 고기잡이와 주방 담당, 나머지 모든 식당 일은 은숙 씨가 맡고 있는데...문제는 명덕 씨가 바빠도 너무 바쁘다는 것! 어부와 식당 일만도 버거울텐데.. 수상스키샵도 운영하고, 여주 어촌계장일까지.. 한시도 쉬지 않고 일하고 있다. 때문에 식당 일은 소홀해지고.. 은숙 씨에게 남은 식당이 모두 돌아가게 된다. 제발 일 좀 줄이라고 말려도.. 남편 명덕 씨는 벽창호다. # 툭 하면 사라지는 남편, 아내는 남편이 버거워 어촌계장 명덕 씨의 하루는 24시간이 부족할 만큼 숨 가쁘게 돌아간다. 아침에 눈만 뜨면 정원과 텃밭을 관리하고, 그다음 식당으로 출근해, 장사 준비, 식당 영업, 고기잡이까지 한다. 그 와중에 수시로 울려대는 어촌계원들의 전화와 방문까지... 정신이 없다. 몸이 하나이다 보니.. 당연히 식당 일은 뒷전이 되고 수시로 식당 자리를 비우는 탓에 손님까지 돌려보내는 일이 부지기수다. 집안일 역시 마찬가지.. 여주로 귀농 전, 모든 일을 다 해주겠다는 남편의 말을 믿고 정착한 은숙 씨. 하지만 갈수록 바깥일에 집중하느라 집안일도 자신의 차지가 되자, 남편에게 서운한 마음이 쌓여가고 있다. 언제까지 청춘일 순 없다. 점차 일을 줄여 가며, 노후 준비를 원하는 아내 은숙 씨는 아직도 젊은 청춘처럼 밖으로만 도는 남편 때문에 걱정이 많다. # 어촌계장 내려놔! vs 임기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 “죄송해서 어떡하죠“ 소식 없는 핸드폰을 붙잡고 나가는 손님을 바라보는 은숙 씨. 오늘도 남편이 어촌계 일 보러 나간 사이 손님을 놓치고 말았다. 바빠도 전화하면 바로 달려오겠다며 약속했건만 정작 필요할 때 연락이 안 되는 남편 때문에 속상하기만 하다. 그렇게 몇 시간 뒤, 여유롭게 식당에 도착한 명덕 씨. 아내의 마음도 모른 채 어촌계 대표로 상을 받아왔다며 자랑하기 바쁘다. 돈도 안 되는 명예직인 어촌계장 일을 자랑하는 남편에게 퉁박을 주며 다그치지만 남편은 들은 체 만 체하더니 또다시 전화를 받고 어촌계로 향한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은숙 씨는 속이 터지고... 그날 밤 묵혀둔 속마음을 꺼내는 은숙 씨, 남편에게 어촌계장 일을 그만둘 것을 제안한다. 남편 명덕 씨는 단호하게 남은 임기를 채우겠다고 고집을 부리고.. 결국 참다못해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은숙 씨. 부부는 위기를 극복하고 평화를 되찾을 수 있을까?
국악 4남매 엄마 신자 씨의 어화둥둥 내 사랑 전라남도 광양, 국악으로 뭉쳤지만 달라도 너무 다른 4남매가 있다. 큰딸 이연화 씨 (33세)가 아버지의 극심한 반대에도 단식까지 하며 국악을 시작한 이후, 동생들까지 그 뒤를 잇고 있다. 어렵게 대학교, 대학원까지 나왔지만, 국악인으로 사는 건 쉽지 않은 일, 열심히 아르바이트하면서도 음악에 대한 열정만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4남매다. 큰딸 연화 씨를 주축으로 뭉친 4남매 가족 국악단, 첫째 이연화 씨와 셋째 이영채 씨는 이미 공연을 함께 해 손발을 맞추고 있지만 연습만 들어가면 조용할 날이 없다.
85세 엄마의 나의 고택일지 # 고택에 함께 사는 85세 엄마와 장남 기홍 씨.. 경상북도 봉화군, 200년의 역사를 가진 고택에는 고택 지킴이 어머니 손대영(85) 씨와 아들 김기홍(59) 씨가 산다. 40대 후반에 남편과 사별하고 2남 2녀 4남매를 키워온 어머니, 어머니는 결혼 후 60년 세월 동안 큰 고택을 관리하며 살아왔다. 그러던 어느 날, 고택 사랑채에서 크게 화재가 나자 장남인 기홍 씨는 더 이상 어머니를 혼자 살게 할 수 없어 서울 생활을 접고 어머니가 계신 봉화 고택으로 내려오게 됐다. 어머니와 함께 살기 위해 이곳 봉화로 내려오게 되면서 수입도 얻고 의미 있는 일이 뭘까 고민하다 현재는 방 3칸을 민박 시설로 보수해 한옥 민박을 운영하고 있다. 매일 홀로 고택을 관리했던 어머니는 이제 아들과 함께 고택을 지킬 수 있어 어딘가 마음이 든든하다. 하지만 아들이 서울에 있는 며느리와 떨어져 지내는 것이 영 편치만은 않은 어머니... 며느리의 반대에도 혼자 내려온 아들을 보고 있자니 어머니는 미안한 마음이 더해진다. 하지만 정작 아들은 지금 어머니와 고택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크다. # 고택을 보존하고 싶은 엄마 vs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힌 아들 형편이 어려워 집을 팔아야 하는 상황에서도 며느리와 손자에게 집을 물려주기 위해 애썼던 시어머니... 이 고택을 시어머니가 어떤 마음으로 물려준 것인지 알기에 어머니는 오늘도 고택을 지키는 일에 여념이 없다. 하루에도 몇 번씩 고택을 쓸고 닦는 것은 물론 유지,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는 어머니. 하지만 아들 기홍 씨는 요새 고민이 많다. 온돌방이다 보니 계절과 관계없이 군불을 때줘야 하는 번거로움과 민박을 운영함에 있어 전기세 문제도 아들의 스트레스 요인이었는데... 현실적인 문제를 생각하면 고택에 손을 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아들은 어머니 눈치가 보인다. 최근에는 부담스러운 전기세로 한여름 에어컨도 마음대로 틀지 못하는 상황이 되자 기홍 씨는 고민 끝에 정부의 지원을 받아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했다. 아들이 하겠다고 해서 마지못해 승낙은 했지만, 태양광 패널을 볼 때마다 어머니는 속이 상한다. # 다들 불편하니까 보일러 바꿔요 vs 그건 절대 안 돼 그러던 어느 날, 고택에 숙박 손님들이 찾아왔다. 그런데 한여름 날씨에 손님들이 머물 방이 너무 뜨겁다. 일부러 찾아온 손님들에게 온돌방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어 어머니가 군불을 넣었기 때문인데... 결국 손님들은 너무 덥다며 다른 방으로 바꿔 달라 요청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이에 엄마는 속이 상한다. 결국, 기홍 씨는 이번 일을 계기로 보일러 설치를 어머니에게 제안하는데... 태양광 패널만 보면 마음이 착잡한 어머니인데 이젠 보일러 설치까지... 하지만 시어머니가 지켜오고 물려주신 집을 아들 편리한 대로만 바꿀 수는 없는 일이다.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아들은 아들대로, 각자의 입장 때문에 깊어져 가는 모자의 갈등 과연 고택에는 평화가 다시 찾아올 수 있을까?
노화도 5남매 독박 육아 아내와 감투 쓴 남편 8년의 긴 연애 끝에 결혼한 정순복(37세), 최홍민(38세) 부부. 부부는 9살 첫째부터 13개월 된 막둥이까지 5남매를 둔 다둥이 부모다. 전복 양식업을 하는 홍민 씨는 7식구를 책임져야 해서 늘 어깨가 무겁기만 하다. 노화도가 고향인 홍민 씨는 전복 양식으로 바쁜 와중에도 지역을 위해 봉사활동에도 열심이다. 사실 아내 순복 씨는 6살 때부터 무용을 시작해 명문대까지 진학한 촉망받는 무용수였다. 대학 졸업 후에는 국립국악원에서 무용수로 활동할 만큼 실력도 인정받은 수재이기도 했다.
늦깎이 농부 남편과 할미꽃 아내의 산골 로맨스 # 일 좀 벌이지 마! vs 더 늦기 전에 할래! 경상남도 하동군 청암면의 산골 마을에는 64년째 티격태격 살고 있는 부부가 있다. 늦깎이 농부 김덕용(84세) 할배와 평생 일만 하느라 허리가 굽어진 꼬부랑 아내 박영숙(83세) 할매가 그 주인공. 평생 아내 혼자 일궈 온 논밭을 이제는 덕용 할배가 도맡아 농사짓고 있는데 그 일이 자꾸만 일이 커지고 있다. 남들은 나이가 들어서 하던 농사일도 줄이고 있는데 덕용 할배는 느지막이 농사일을 시작해 벌여 놓은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문제는 새싹 농사꾼 덕용 할배가 별여 놓은 일의 뒷감당을 아내 영숙 할매가 한다는 것. 그도 그럴 것이 농사일에 담쌓고 살던 덕용 할배에겐 아직 부족한 게 많다. 이제 좀 쉬어야 할 나이에 자꾸 일이 많아지니 안 그래도 굽은 허리가 점점 더 꼬부라지는 것 같단다. 남편도 남편대로 불만이 많다. 아무리 늦깎이 농사꾼이라지만 평생 보고 들은 게 얼만데, 전문 농사꾼 아내의 눈에는 부족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닌가 보다. 밭에만 나오면 아내의 잔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겠다고 큰소리쳐도 기어이 자신의 뒤를 졸졸 따라오는 아내. 밭에서 쏟아지는 잔소리를 듣고 있자니 의욕마저 상실된다. # 늦깎이 농부 남편 뒤늦은 후회 사실 남편이 무리해서 일을 벌이는 건 다 이유가 있다. 젊은 시절의 덕용 할배는 한 번 태어난 인생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고 싶다면서 자신의 꿈을 위해 농사보단 바깥일에 더 신경을 썼다. 마을 이장을 시작으로 새마을 지도자를 거쳐 군의원까지 하며 정치에 단단히 빠졌었다. 당시 집에서 가져다 쓴 돈만 1억 원이 넘는다. 그런데도 영숙 할매는 싫은 소리 하나 없이 혼자 농사일하고 육남매 키우며 남편 내조까지 다 해냈던 것이다. 머리가 하얘져서야 집에 돌아온 덕용 할배는 그제야 아내의 뒷모습을 보게 되었다. 혼자서 모든 일을 감당하느라 꼬부라진 아내의 허리. 남편은 아내의 허리를 볼 때마다 가슴 한켠이 쿡쿡 쑤시며 후회와 죄책감이 밀려온다. 자식들에겐 무정한 아버지였고 아내에겐 언제나 빈자리였던 남편이었다. 자신만을 위해 살았던 인생을 내려놓고 뒤늦게나마 아내의 손발이 되어주고 싶다 그래서 남편은 오늘도 일 좀 그만 벌이라는 아내를 뒤로하고 밭으로 향한다. 할멈, 내가 제대로 호강시켜 줄게! # 꼬부랑 아내를 위한 남편의 드림카 할배의 뒤를 따라다니며 온갖 일을 하던 영숙 할매, 결국 허리가 아파 드러눕게 되었다. 당장 병원을 가야 할 판인데 산골 마을에서 읍내 한 번 나가려면 보통 일이 아니다. 택시를 불러도 30분은 기다려야 하니 답답한 지경. 그래서 덕용 할배는 몇 달 전부터 중고차를 알아보고 있다. 집 앞에 있는 5분 거리 밭에 나갈 때도 꼭 트랙터를 끌고 가는 덕용 할배. 정작 걷기 불편한 영숙 할매는 걸어가지만 할배는 뚜벅이는 절대 사양이다. 젊은 시절 정치할 때부터 차를 타고 다니던 습관이 있기 때문이란다. 그런데 할매의 반대가 만만치 않다. 면허증도 반납할 나이에 운전은 절대 안 된다는 것. 게다가 올 초에 할배가 운전을 하다 크게 사고가 나서 타고 다니던 차를 폐차까지 했으니 할매가 눈에 불을 켜고 반대할 수밖에. 그런데 덕용 할배, 쉽게 포기가 되지 않는다. 결의에 찬 표정으로 아내를 데리고 어디론가 향하는데... 도착한 곳은 차들이 즐비해 있는 중고차 매장! 차들을 보고 아연실색한 할매는 초강수 엄포를 놓고, 할배는 차에 푹 빠져 할매의 말이 귀에 들어오질 않는데. 과연 할배는 아내의 반대를 뚫고 차를 구입할 수 있을까? 농사일에 푹 빠진 늦깎이 농부 남편 남편의 뒷바라지하기 바쁜 꼬부랑 아내 고된 농사일에 아내의 허리 상태는 더 나빠지고... 남편이 또 사고를 쳤다. 80살이 넘은 나이에 운전을 하겠다는 것! 과연 남편은 아내의 반대를 무릅쓰고 차를 살 수 있을까?
23년 단짝 부부의 불타는 청춘 경상남도 통영에서 배로 1시간을 더 가야 하는 섬, 추도에는 자타 공인 최강 닭살 부부 남편 심춘우(68세), 아내 이정순 씨(62세)가 산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에 부모님이 연이어 돌아가시게 되자 혼자 망망대해 같은 세상과 맞서야 했던 춘우 씨는 식당 조리사로 일하며 일찍 가정을 이루고 싶어 23살에 결혼했지만 결국 이혼하고 아들과 함께 지냈다. 사람에게 치여 몸과 마음이 지칠 때마다 바다를 보며 마음을 달랬던 춘우 씨는 육지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외딴섬 추도에 들어왔는데, 당시 친구들과 함께 추도에 놀러 왔던 정순 씨를 보고 첫눈에 반해버렸다.
베토벤 머리 한 가수로 뜬다 아내는 연상녀 서울 동대문구에는 특별한 잉꼬부부가 운영하는 미용실이 있다. 13년째 알콩달콩 사랑을 이어가는 부부는 13살 연상 연하 부부, 오준호(52) 씨와 48년 차 베테랑 미용사 조은선(65세 ) 씨다. 이들 부부는 나이 차이뿐만 아니라, 준호 씨의 독특한 헤어스타일로 주목받고 있다는데... 일명 '베토벤 머리'라고 일컬어지는 헤어스타일은 아내 은선 씨의 작품이다. 어느덧 11년 차 트로트 가수로 활동 중이지만, 무명 생활을 벗어나지 못한 준호 씨를 위해 부부가 고민한 결과,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짜낸 아이디어라고~ 아내에게 미용실을 차차 접을 것을 제안한다.
삼만 알고 마음은 모르는 30년 심마니 부부 경기도 양주시, 삼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가는 30년 차 심마니 부부, 남편 이주봉(63) 씨와 아내 홍성순(60) 씨는 대한민국 산이라면 안 다녀본 곳이 없을 정도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산속 바위 아래에서 생활했던 주봉 씨는 그 가난이 싫어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살았다. 성순 씨와 결혼 후 우연히 알게 된 심마니라는 직업은 주봉 씨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었고, 그렇게 다시 산으로 돌아왔다. 그러다 작년 드디어 집을 지어 들어갔다. 아내가 꿈꾸던 정원이 딸린 2층 집이다.
97세 딸 껌딱지 엄마를 부탁해 충청북도 보은군에는 귀농 10년 차인 딸 김수향 (59) 씨와 사위 이성근 (62) 씨 그리고 엄마 이선영 (97) 씨가 함께 살고 있다. 서울에 살던 친정엄마는 함께 살던 아들이 미국에 가게 되면서 3년 전에 삼 남매 중 둘째 딸인 수향씨 집으로 오게 되었다. 시골살이가 적적한 엄마는 어쩌다 보니 딸만 졸졸 따라다니는 딸 껌딱지가 되었다. 딸이 가는 곳 어디라도 졸졸 따라다니기 바쁘다. 하지만 만 평이 넘는 대추밭과 4년 전부터 시작한 사과, 배 농사까지 여러 농사일로 정신없이 바쁜 딸, 수향 씨는 엄마를 챙기는 것이 버겁기만 하다.
56년 지기 백발 노부부의 마지막 신혼여행
남편의 50년 만의 맹세, 내가 지켜줄게!
101마리 개모 아내와 쉴 틈 없는 순둥이 남편
두봉 씨는 오늘도 껌딱지 모녀를 위해 고생 중 경기도 포천시, 초여름에 가까워지자 비닐하우스 농장은 더욱 분주해진다. 무르익는 산나물과 개화 직전의 허브 납품이 동시에 밀려있기 때문이다. 농장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지금. 하진 씨가 자주 농장을 비우고 집으로 향한다. 석 달 전 자신의 집으로 모신 친정엄마의 끼니를 챙기기 위해서다. 동이 트자마자 부랴부랴 농장으로 향하는 두봉 씨.
돋보기 여사 유례 씨의 고사리와 시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