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와이어(2012.07.05)복수는 그녀의 방식대로.액션.스릴러 다시보기 토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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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류 영화 > 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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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국가는 그녀를 버렸다...아무도 믿지 마라!

`말로리 케인’은 미국 정부에 고용된 고도로 훈련받은 여성 첩보요원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그녀는 억류되어있던 중국 기자를 구출해내는데 성공하고, 또 다른 극비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아일랜드의 ‘더블린’으로 파견된다. 하지만 ‘더블린’에서의 계획은 빗나가고 ‘말로리’는 자신이 배신당했다는 것과 자신의 가족이 위험에 처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녀는 암살자들에게 자신의 모든 일거수일투족이 감시 당하고 있음을 직감한다. 이제 그녀는 살아남기 위해서는 반드시 진실을 밝혀야만 하는데...

그녀를 노리는 이는 누구이며, 감춰진 진실은 과연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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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와이어] 안젤리나 졸리를 능가하는 액션 여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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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 남자 배우들 등장시간 매우 짧음.

STAFF

감독, 촬영ㆍ스티븐 소더버그 | 제작ㆍ그레고리 제이콥스..
CAST케네스ㆍ이완 맥그리거 | 말로리 케인ㆍ지나 카라노 | 폴ㆍ마이클 패스벤더 | 아론ㆍ채닝 테이텀 | 코블렌즈ㆍ마이클 더글러스
DETAIL러닝타임ㆍ93분 | 관람등급ㆍ15세 관람가
홈페이지www.haywi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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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인 듯 보이는 아론과 말로리가 이야기를 주고받는 첫 장면. 아론이 갑자기 말로리의 얼굴에 커피를 붓고, 둘은 살벌한 주먹다짐을 시작한다. 순간 주변의 모든 잡음은 사라지고 영화는 둘의 육체가 부딪치는 상황에만 집중한다. 깨고, 부수고, 때리고, 맞는 소리가 영화의 공기를 지배한다. 잠시 후, 아론을 연기한 채닝 테이텀은 너덜너덜해진 모습으로 극에서 퇴장한다. 뿐만 아니다. 마이클 패스벤더, 이완 맥그리거 등 내로라하는 할리우드 최고의 남자 배우들이 차례로 이 몸싸움에 가담한다.

그리고 가차없이 처단당한다. 영화는 고도로 훈련된 요원 말로리가 조직에게 배신당한 후 사건 관련자들에게 복수하는 내용.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이 얼마나 이 `최종병기 그녀` 캐릭터에 집중했는지, 남자 배우들의 초호화 캐스팅은 액션 신의 소품처럼 느껴질 지경이다. 영화는 철저히 `몸 액션`에만 집중할 뿐, 배우 활용이나 치밀한 스토리 등의 잔가지(?)들은 모두 걷어치웠다. 그 액션 신이 정직하긴 한데 다른 모든 허물을 덮을 만큼 매력적인지는 의문이다.

이종 격투기의 온갖 기술에 능한 여주인공 지나 카라노의 등장은 확실히 신선하다. 그녀가 살벌하게 싸우는 모습을 두 신 정도 보고 나면 더 이상 신선하지 않다는 게 문제다.
본 시리즈의 여성 버전 <헤이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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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 > 나 < 컨테이젼 > 의 스티븐 소더버그를 떠올리면 곤란하다. < 헤이와이어 > 는 실제 미국 종합격투기(MMA) 스타 출신 지나 카라노를 원맨 주인공으로 내세운 액션영화다. 그렇다고 < 오션스 > 시리즈의 그와 겹쳐보는 것도 딱히 큰 도움이 안된다. 오래전 소더버그의 제2의 전성기를 예고한 < 조지 클루니의 표적 > 이나 < 오션스 > 시리즈처럼 고전 장르영화의 쾌감을 산뜻하게 보여주는 작품과도 다소 거리가 있다. 그럼에도 첩보액션 장르라는 점에서 연상되는 영화가 있다. 바로 본 시리즈다. 바르셀로나와 더블린, 그리고 뉴욕과 샌디에이고를 오가며 정체불명의 적과 싸우는 주인공의 모습은 영락없이 본 시리즈의 여성 버전이다.

말로리 케인(지나 카라노)은 1급 여성 첩보요원이다. 바르셀로나에서 아론(채닝 테이텀)과 임무를 수행하던 그녀는 억류돼 있던 중국 기자를 구출해내는 데 성공하고, 케네스(이완 맥그리거)의 지시로 또 다른 극비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더블린으로 파견된다. 하지만 계획이 실패하면서 말로리는 자신이 배신당했다는 것과 가족이 위험에 처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또한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이 감시당하고 있음을 직감하고 자신을 궁지로 몰아넣은 장본인을 찾아나선다.

소더버그가 (영화에도 그녀의 거주지로 등장하는) 샌디에이고로 직접 찾아가 출연을 제의한 지나 카라노야말로 < 헤이와이어 > 의 모든 것이다. MMA 전적 7승1패, 하지만 마지막 경기의 TKO 패배 굴욕 이후 영화배우로 전업한 느낌이다. 내년 개봉예정인 < 패스트 앤 퓨리어스6 > 에도 출연한다. `여자 제이슨 본`이라고 할 만큼 건물 사이를 뛰어다니고 후진으로 질주하며 경찰차를 따돌리고, 가공할 실전무술로 상대의 숨통을 끊어놓는다. 그만큼 소더버그 영화들 중 격투 액션의 비중이 가장 높을 것이다. 전력질주는 물론 니킥과 암바 등 남자들을 압도하는 지나 카라노의 액션을 순도 높게 보여주기 위해 거의 롱테이크로 동선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더불어 < 오션스 > 시리즈를 봐도 알 수 있듯 사운드트랙의 과잉에다 총격전을 고속촬영과 흑백영상으로 담는 등 액션영화에 대한 소더버그의 갈증을 일시에 해소하는 듯한 영화다. 게다가 캐스팅은 또 어떤가. 마이클 더글러스, 안토니오 반데라스, 이완 맥그리거가 함께 있는 `간지`는 요즘 쉬이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니다. 그런데 지나 카라노의 원맨쇼와 화려한 캐스팅에 비해 시나리오의 응집력은 약하다. 액션 신 또한 강도에 비해 스피드는 다소 떨어진다. 이쯤에서 떠오르는 영화는 < 본 아이덴티티 > 가 아니라 쿠엔틴 타란티노가 스턴트우먼 출신 조 벨을 전격적으로 주연으로 발탁했던 < 데쓰 프루프 > 다. 신선한 캐스팅을 더욱 빛나게 만드는 아이디어의 부재, 그것이 < 헤이와이어 > 를 향한 아쉬움이다.

[막장시선 ‘헤이와이어’] 정규직의 해피엔딩?

마담 제인의 막장시선

느슨하게 흘러가는 < 헤이와이어 > 를 보면서 딴생각을 하지 않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 스포일러 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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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이와이어 > 의 주인공 말로리(지나 카라노)는 에이전트 케네스(이완 맥그리거)와 일하는 프리랜서 첩보원이다.

케네스는 정부와 계약을 맺고 괜찮은 건수가 들어올 때마다 말로리에게 연결시켜준다. 이번 일감은 납치된 중국 기자를 구출하는 것. 바르셀로나에서 최소 규모 팀으로 보란 듯이 성공하고 외교 분쟁 없이 깔끔하게 일을 마무리한다. 하는 일은 007이나 제이슨 본과 비슷하지만 계약 조건은 좀 다르다. 존재를 숨긴 채 마이 네임 이즈 본드, 제임스 본드 등의 이름만 남발하고 다녔던 스파이들과 달리, 말로리는 아버지에게 업무의 자초지종을 거리낌 없이 발설한다. 또한 정부를 위해 일한다는 정의감이나 애국심보다는 그저 `일`이 있기 때문에 한다는 태도가 지배적이다.

일개 하청 업체이니 정부 지원도 없다. 가짜 신분증 같은 것도 없고, 비밀 계좌에 숨겨놓은 돈도 없다. 무기라곤 본인 소유의 권총 몇 자루, 임무 수행 시 믿을 건 무술로 다져진 몸뚱이뿐이다. 그 무술도 각종 스파이 영화들이 잘난 듯이 떠들어대는 `혁신적인 무술`과는 거리가 있다. 여자의 유연함을 십분 활용한 말로리의 무술은 정말 `실전`처럼 급박해 보이지만, 블록버스터 스파이 영화들 특유의 화려하고 스릴 넘치는 종류의 것이 아니라서 다소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어쨌거나 일처리는 완벽하다. 일을 맡기면 안심할 수 있으니 프리랜서 업계에서 점점 몸값이 올라가는 게 당연하다. 넘치는 일거리 때문에 샤워한 뒤 와인 한잔 할 여유조차 없다. 아, 이게 사는 건가.

액션 영화인 듯 보이지만 알고 보면 비정규직 액션 노동자의 스카우트 과정을 그리고 있는 < 헤이와이어 > 는 프리랜서들에게 뼈아픈 교훈을 남긴다.

어느새 당신은 시장의 상품으로 자리를 점하고 있으며 가치가 높아질수록 뒤통수치는 사람이 생겨난다는 점이다. 노닥거릴 여자친구 한 명 없는 말로리의 직업 세계에는 남자들만 가득하다. 신인 배우의 외모가 다소 비호감일 까 봐 할리우드의 내로라하는 남자 배우들을 캐스팅한 감독의 서비스 정신에 감사의 인사를 건넨다.

이완 맥그리거, 안토니오 반데라스, 마이클 패스벤더, 채닝 테이텀 등 국적도 나이도 분위기도 다양한 남자들이 말로리 앞에서 추풍낙엽처럼 쓰러져 간다. 그러나 정작 영화 속 말로리는 이 남자들이 어째서 자신을 공격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당연하다. 일개 프리랜서는 자신이 그 산업 속에서 어느 맥락 하에 놓여 있는지 가늠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 맥락을 찾아 남자들 틈을 헤매고 다닌 끝에 결국 말로리는 고용주를 만나는 단계까지 이른다.

고용주가 결국 털어놓는 이야기의 핵심은, 괜히 중개 수수료만 챙기는 에이전트를 제거하고 직접적인 `갑과 을` 관계를 맺자는 것이었다.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이 되는 순간이니, 이것이야말로 해피엔딩이 아닌가. 서러운 비정규직 관객은 말만 번지르르한 에이전트에게서 벗어나 실력으로 공무원이 되는 데 성공한 말로리가 그렇게 자랑스러울 수가 없는 것이다! 말로리는 이제 일하다가 다치면 산재 신청도 할 수 있는 건가요? 그런 건가요?

생뚱맞은 소리 같지만 느슨하게 흘러가는 < 헤이와이어 > 를 보면서 딴생각을 하지 않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스파이 액션 영화`라는 말이야 말로 이 영화의 맥거핀이다. 서스펜스가 부재한 액션을 쫓다 보면 저 일도 참 고되다는 생각만 든다. 게다가 일을 아무리 잘해도 고용주의 마음에 늘 촉각을 곤두세우며 살아야 하는 모습에 하청업체 노동자의 모습이 녹아 있지 않은가. 열심히 뛰어다녀봤자 고용주의 손바닥 안이었다는 건 얼마나 허무한가. 스파이의 이런 노동자적인 측면이 강조되었다면 < 헤이와이어 > 는 코미디가 됐을 것이다.

그러나 너무도 쿨한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은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고 섹스 신을 연상케 하는 오글거리는 싸움 신이나 보여주며 썰렁한 설정으로 일관한다. 별다른 감정을 보여주지 않는 인물들은 그저 구경거리처럼 지나간다. 그러니 복수 와중에도 복수심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주인공을 보며 애써 비정규직의 감정이입을 하는 내가 기특할 수밖에. 어쨌거나 < 헤이와이어 > 같은 `이건 웡미?` 하는 영화들 덕분에 생계 꾸릴 수 있는 프리랜서는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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