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전쟁 : 왓슨과 크릭]
과학은 언제나 하나의 질문에서 시작됐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과학기술과 문명의 진보 뒤에는 집요한 질문과 수많은 가설, 반증과 실패를 거듭한 과학계 거인들의 치열한 전쟁이 있었다. 관전 포인트 ① 조우진 X 궤도, 과학을 ‘이야기’로 풀어내는 최적의 조합 믿고 보는 명품 배우 조우진과 이 시대 가장 주목받는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의 만남. 이 조합만으로도 1회부터 화제를 모았던 '사이언스 워:거인의 전쟁'이 이번엔 ‘생명의 미스터리’ 속으로 들어간다. 무대는 1950년대, 생명의 비밀을 두고 과학자들이 숨 막히는 레이스를 벌였던 현장이다. 조우진은 주요 인물들 사이를 오가며 야망과 집착, 그리고 과학적 신념이 교차하던 과학 전쟁의 순간을 연극적 호흡과 섬세한 감정 연기로 풀어낸다. 천의 얼굴, 조우진의 연기는 어려운 과학을 감정과 서사가 살아있는 ‘사람 이야기’로 바꿔놓는다. 여기에 궤도의 명쾌한 설명이 더해지며 시청자는 복잡한 과학 이론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관전 포인트 ② 초대형 세트 ‘여섯 개의 방’, 시공간을 넘나드는 과학 드라마 '사이언스 워'는 초대형 스튜디오에 구현된 여섯 개의 공간을 무대로 과학사의 결정적 순간들을 입체적으로 재현한다. 기존 교양 프로그램에서 보기 힘들었던 화려한 세트, 정교하게 설계된 카메라 동선, 영화적 조명과 음악이 어우러지며 강렬한 시청각적 몰입을 선사한다. 공영방송 KBS가 축적한 다큐 제작 노하우에 연극적 무대를 결합한 새로운 과학 프로그램의 탄생. 과학 이론의 충돌과 그 끝에 탄생한 결정적 순간들이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눈앞에 펼쳐친다. 관전포인트 ③ ‘어렵지 않지만, 얕지 않은’ 과학 스토리텔링 재미와 지적 유희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지식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 하지만 질문의 ‘맥락’까지 짚어주는 프로그램은 드물다. '사이언스 워:거인의 전쟁'은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과학을 단순히 ‘쉽고, 재밌게’ 설명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왜 그 질문이 시작됐고,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를 이야기로 풀어낸다. 생명의 궁금증에서 출발한 질문은 멘델과 슈뢰딩거를 거쳐 DNA 구조 발견이라는 결정적 순간에 이르고, 시청자는 과학자들의 치열한 이론 전쟁이 왜 중요했는지 그리고 오늘날 우리의 삶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알게 된다.과학이 처음인 시청자부터 익숙한 시청자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과학 스토리텔링이 강점이다. * 사이언스워는 한국과학창의재단의 ‘2025년 과학프로그램 지원사업’ 선정작이다 '사이언스 워:거인의 전쟁' 2회 – DNA 전쟁 : 왓슨과 크릭 ■ 과학계의 문제아 제임스 왓슨 타계, 재조명되는 DNA 구조 발견 지난해 11월 6일 제임스 왓슨 (향년 97세)의 타계 소식과 함께 그의 업적이 재조명되고 있다. 제임스 왓슨과 프랜시스 크릭이 1953년 발표한 128줄짜리 단 한 장의 논문은 과학사의 흐름을 바꿔 놓았다. 하지만 그 순간에 이르기까지, 인류는 오랫동안 ‘생명이란 무엇인가’, ‘부모의 특징은 어떻게 다음 세대로 전해지는가?’라는 질문 앞에서 답을 찾지 못했다. 당시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았던 젊은 풋내기 과학자 왓슨과 크릭은 어떻게 가장 먼저 생명의 설계도를 손에 넣을 수 있었을까? '사이언스 워:거인의 전쟁' 두 번째, 생명의 비밀에 도전한 과학자들의 치열한 전쟁의 서막이 오른다. ■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생명이란 무엇인가’ 20세기 중반, 과학의 중심은 흔들리고 있었다. 세계대전과 경제 대공황을 겪으며 물리학자들은 과학이 인류를 구하지 못했다는 깊은 회의에 빠진다. 그때, 한 물리학자가 던진 질문이 과학계를 뒤흔든다. ‘생명이란 무엇인가’. 슈뢰딩거의 이 질문은 생명을 물리 화학의 언어로 풀 수 있다는 도발적인 가능성을 제시했고, 방황하던 젊은 과학자들은 생물학이라는 미지의 영역으로 향한다. 19세기 멘델이 유전학의 문을 열고, 20세기 초 모건이 초파리 실험으로 유전 정보가 염색체에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뒤, 과학자들은 마침내 유전물질의 주인공이 DNA라는 사실에 도달한다. 그러나 그들 앞에는 또 다른 난제가 남는다. ‘DNA는 어떤 구조로 생명 정보를 담고 있는가?’ ■ DNA 구조를 둘러싼 사상 초유의 과학 레이스 1950년대, DNA 구조를 밝히기 위해 과학자들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레이스에 돌입한다. 화학계의 거장 라이너스 폴링, X선 회절 분야의 최고 실력자 로절린드 프랭클린과 모리스 윌킨스, 그리고 이름조차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젊은 과학자 제임스 왓슨과 프랜시스 크릭. 세 팀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왓슨은 프랭클린이 찍은 ‘포토51’을 보게 된다. 그리고 이 한 장의 사진은 그들의 운명을 완전히 바꿔놓는다. ■ 구조 발견 이후, 또 다른 전쟁 ‘게놈 프로젝트’ 왓슨과 크릭은 DNA 이중나선 구조를 밝혀내며 과학사의 승자로 기록된다. 그러나 이 위대한 발견 뒤에는 끝내 정리되지 않은 논쟁이 남아있다. 결정적 단서를 제공한 로절린드 프랭클린은 왜 노벨상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는가? 그녀의 공은 어디까지 인정받아야 하는가 이 질문은 오늘날까지 미완으로 남아있다. DNA 구조 발견 이후, 인류는 멈추지 않았다.생명의 설계도를 완성하기 위한 도전, 20세기 최대의 생물학 프로젝트 ‘인간 게놈 프로젝트’ 가 시작된다. 공공과 민간, 과학과 자본이 맞부딪힌 이 새로운 전쟁은 DNA 전쟁이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지금 우리의 삶과 직결된 이야기임을 보여준다. 생명의 비밀을 향한 집요한 질문, 그리고 그 질문을 끝까지 밀어붙인 거인들의 전쟁.